[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의 중부 도시 리스고에 위치한 총기 박물관에서 복면을 쓴 괴한들이 침입해 총기 27점을 훔쳐갔다. 도난당한 총기는 일부 작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특공대를 구성해 범인을 쫓고 있다.
| 호주 총기 박물관에 침입해 진열된 총기를 훔치는 도둑. (사진=CNN뉴스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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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뉴사우스웨일즈 경찰은 공식 보도자료에서 “센트럴 웨스트 박물관에서 도난당한 권총 27개를 찾기 위한 정보를 요청한다”며 공개 수사를 알렸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5일 새벽 3시 30분쯤 리스고 소총 박물관에 누군가 침입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그러나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도둑들은 이미 권총 27점을 훔쳐 달아난 후였다.
| (사진=CNN뉴스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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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NN 등에 공개된 폐쇄회로(CC)TV에는 총기 도난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찍혔다. 영상에는 복면을 쓴 도둑들이 유유히 박물관에 침입해 망치로 진열대를 내리쳐 깨트렸다. 이후 도둑들은 바닥에 쏟아진 총기를 쓸어 담아 그대로 사라졌다. 뉴사우스웨일즈 경찰에 따르면, 도둑들은 총 3명으로 확인됐으며 훔친 SUV차량을 이용해 도망쳤다. 이들이 탄 차량은 범행 이틀 전 타 지역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도둑들은 도망친 뒤 차량에 불을 지르고 떠났다.
도난당한 총기들은 약 13만 4000달러(한화 약 1억 8000만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총기는 작동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도난 사고가 발생한 지 8일째인 이날까지 총기의 행방을 찾지 못한 상태다.
존 왓슨 마약 및 총기수사대 형사과장은 “총기가 뉴사우스웨일스주 전역으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지역 범죄자들의 손에 총기가 들어가서는 안 된다. 총기는 조직범죄에서 흔하게 화폐로 사용되기 때문에 지역 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