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부동산 토론회를 마친 뒤 전날 TV토론회에서 ‘여배우 스캔들’ 관련 질문에 “바지 한 번 내릴까요”라고 답한 게 논란을 낳고 있다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그것을 어떻게 하겠나”라고 되물으며 “앞으로는 그런 질문 하지 말고 인터넷을 열심히 찾아보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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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날 TV토론을 사례로 들며 “‘당신 마녀지!’라고 해서 ‘아닌데요’ 했더니 ‘아닌 거 증명해봐!’라고 한다”며 “그것을 어떻게 증명하느냐. 마녀사냥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경쟁의 한 부분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토론에서 방어적인 모습만 보인다는 지적에는 “A매치, 국가대항전에선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땐 부상을 감수하고 열심히 싸워서 이겨야 한다”면서도 “(경선) 이건 내부의 팀 구성 과정이다. 부상당해 팀워크가 깨지면 본선, 본경기가 위험해진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앞서 이 지사는 전날 오후 JTBC·MBN이 공동주최한 민주당 예비경선 2차 TV토론회에서 정 전 총리로부터 이른바 ‘스캔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제가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되물었다. 이에 당내 다른 대선 후보들은 “부적절한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등 야당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지사 발언에 대해 “가히 성추행 전문당이라는 비아냥이 무색할 만큼 민망하고 저급한 막장토론”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코로나로 우울했던 국민들은 당장 채널을 돌려 ‘민주당판 경선 블랙코미디’를 시청하며 웃음을 되찾아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특히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지사가 내려야할 것은 바지가 아니라 날로 증가 중인 경기도의 코로나 확진자 수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