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이 최근 세종대왕릉에서 열린 숭모제전 행사에 참석한 나선화 문화재청장의 복장에 대해 전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엄숙한 문화 의식에 국가를 대표해 참석한 문화 행정기관의 수장이 샌들을 신은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처신이라는 비판이다.
황평우 소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심하고 무식하고 국격 떨어지게 하는 문화재청장’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총 5장의 사진을 올렸다.
황 소장은 “5월 15일 세종대왕 숭모제가 여주 영릉에서 열렸다. 스승의날이 5월 15일인 것도 세종대왕이 백성을 생각하며 창조한 여러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라며 “숭모제 같이 엄격한 예를 강조하는 의식에 국가를 대표해서 나선화 문화재청장이 샌들을 신고 나타났다”며 엄숙한 국가 행사에 참석하는 기관장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리고 샌들을 신은채로 대통령 헌화를 대신하고 국가를 대표해서 인사말을 했다”며 “국격을 떨어뜨리고 세종대왕에 대한 추모 의식을 모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숭모제전은 세종대왕의 탄신일(음력 4월10일)을 맞아 한글 창제를 비롯해 국방, 과학, 예술 등 여러 방면에서 훌륭한 업적을 남긴 세종대왕을 기리는 행사이다. 이날 행사는 Δ초헌관인 세종대왕유적관리소장의 분향과 헌작 Δ축관의 축문 낭독 Δ대통령을 대신한 문화재청장의 헌화와 분향 Δ세종대왕이 손수 지은 궁중음악인 ‘여민락’과 세종대왕이 태조대왕의 창업 공덕을 칭송하기 위해 직접 창작한 궁중무용인 ‘봉래의’ 공연 등의 순서로 치러졌다.
문화재청장의 복장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여성 복장의 다양성을 고려하더라도 국가 기관을 대표해 나온 수장의 복장으로 샌들은 적절치 못하는 의견이 많다.
댓글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진짜 무뇌” “국겨 제로다” “제사에 샌들 신고 오면 어른들이 불러서 주의를 줍니다” “무개념” “무좀이 아주 심한가 봅니다” “이 천박함을 어이할꼬” “고의 아니냐” 등의 비판적인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일부 댓글에서는 생트집이라고 비판했다. “논란거리 아니다” “유시민은 국회에 청바지 입고 갔는데”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여론에 오를만한 건은 아니다” “우리 편이면 파격, 남의 편이면 테러냐”는 글도 보인다.
나 청장은 박근혜 대통령 재임 당시 임명됐으며 현재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한편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도 5·18 광주민주화운동 제37주년 기념식에 하얀색에 검은 줄무늬 옷을 착용해 도마에 올랐다. 이 의원은 전날 오후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을 때도 흰색 재킷에 흰 머플러를 착용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