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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슬로건으로 대승을 거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트럼프 당선인은 “아주 감사하다”며 한국 국민에게도 안부를 전했다.
두 사람은 첫 통화에서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한·미·일 협력 관계가 나날이 견고해져 왔고 이런 협력이 캠프데이비드 3국 협력 체계로 구축될 수 있었던 것은 트럼프 1기 재임 기간 동안에 한·미·일 간의 협력을 잘 다져놓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기여도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이 안보와 경제,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가자”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도 “한·미 간에 좋은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러시아 파병과 핵 능력 고도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탄도미사일·오물풍선 도발 등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도 우려를 공유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와 함께 한·미 간 조선산업 협력 강화도 제안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모든 문제에 대해서 직접 만나 더 구체적으로 협의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조만간 이른 시일 내에 날짜와 장소를 정해서 윤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당선인)이 회동하도록 협의했다”며 “앞으로 자세한 사항은 캠프(참모)진 그리고 실무진 간의 대화를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이 윤 대통령을 빨리 만나고 싶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 방미에 앞서 장호진 대통령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먼저 미국을 찾아 트럼프 당선인 측과 접촉하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대통령실은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 회동 후 차기 미국 백악관·내각 인선이 끝난 후에야 특사단이 파견될 것이란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