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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307180)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자동차 램프가 유연하고 입체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실리콘 광학 렌즈로의 소재 대체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아이엘사이언스가 지난 2015년 세계 최초로 디스펜싱 공법에 기초해 개발한 실리콘렌즈는 플라스틱, 아크릴, 유리 렌즈에 비해 광효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가볍고 열에 강하며 황변(yellowing) 현상이 없다는 설명이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은 물론 자동차, 의료기기, IT, 디스플레이,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전장부문 등을 중심으로 실리콘렌즈 적용 범위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기존 자동차 헤드램프 외에 시그널 램프, 리어 턴 램프, 프론트 턴 램프, 라이팅 그릴 등으로 적용이 확대되고 있어 아이엘사이언스도 관련 제품을 연내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후미등 관련 국내 완성차업체 협력사 A업체와 오는 9월까지 생산설비 세팅을 끝내고, 연내 양산을 시작하기로 했다”며 “조명 뿐만 아니라 인쇄회로기판(PCB), LED 등을 포함한 모듈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이를 토대로 글로벌 자동차 부품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충남 천안 소재 스마트팩토리 인근 부지를 매입해 실리콘렌즈 생산라인 증설에도 나선다. 현재 5300평 규모의 천안 스마트팩토리에는 회사 자체 기술력으로 설계, 제작한 첨단 실리콘렌즈 생산설비가 구축돼 있는데, 이를 약 7200평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송 대표는 “지금 현재 공장의 생산설비 규모에서도 연초 밝혔던 2배 성장은 충분히 가능하나, 미래차 시장 성장과 함께 늘어날 실리콘렌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증설에 나섰다”며 “내년 상반기 증설을 완료해 보급형 모델 공급을 확대하고, 2024년에는 글로벌 제조업체로 제품 공급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자율주행 인프라 사업을 위해 지난해 10월 아이트로닉스를 인수해 `다차로 하이패스 시스템` 구축과 `지능형 교통시스템` 시장 진입을 박차고 있다.
아이트로닉스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다차로 하이패스 시스템`은 기존 단차로에서 IR적외선 방식을 적용해 접촉 없이 여러 차로를 통과할 수 있게 운용되고 있는데, 현재는 하이패스 단말기가 내장돼 있는 차량만 인식이 가능하다. 아이트로닉스는 차량 번호판을 영상 감지센서로 인식해 하이패스 단말기 없이도 요금부과가 가능한 `스마트톨링` 시스템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아이트로닉스는 최근 178억원 규모의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시스템 구축사업도 수주했다.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에 설치하는 단차로 및 다차로 하이패스 시스템의 구매 및 설치공사를 위한 것으로, 올해 연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송 대표는 “2024년 전국 고속도로망으로 확대되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C-ITS`의 양대 통신기술 방식인 WAVE(차량 이동 환경에서의 무선 액세스 기술)와 LTE-V2X(이동통신망을 이용한 차량용 통신 기술) 기술을 모두 다룰 수 있는 국내 회사는 아이트로닉스가 유일하다”며 “그간 쌓아온 LED 실리콘 광학렌즈 기술 및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천안 스마트 팩토리 등을 기반으로 친환경 신소재 제품 역량을 최적화해 글로벌 미래차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