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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10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에서 전 세계 중앙화 거래소에 보관된 비트코인 물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거래소 내 전체 비트코인 보유량은 지난 2019년 이후 근 7년 만에 최저 수준인 약 270만BTC까지 감소했다.
이러한 변화는 2022년 11월 FTX 붕괴 이후 더욱 가속화됐다. 해당 사건은 가상자산 생태계 전반에서 투자자 행동을 크게 바꿔놓았다. 당시 한 달 동안만 이용자들은 거래소 준비금에서 32만5000BTC 이상을 인출하며 자산을 개인 지갑으로 옮겼다. 실제 지난 2023년 320만BTC에서 3년 만에 50만BTC가 줄었다.
거래소별로는 개인투자자 중심의 중앙화 거래소 가운데서는 바이낸스가 전체 물량의 약 20%를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에서의 지배적 위치를 보여주고 있다. 기관 플랫폼까지 포함하면 코인베이스 어드밴스드가 약 80만BTC를 보관하며 최대 보유처였다.
흥미로운 것은, 크립토퀀트는 이런 거래소 보유량 감소가 단지 FTX 붕괴의 여파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는 점이다. 이 사건이 자기 수탁(self-custody)으로의 자금 이동을 가속화한 것은 맞지만, 거래소 잔고를 2019년 수준으로 되돌린 데에는 두 가지 구조적 변화가 추가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첫 번째 핵심 동인은 지난 2024년 1월 현물 비트코인 ETF 출범이다. 당시만 해도 거래소 준비금은 320만BTC를 웃돌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이들 투자상품이 유통 물량의 상당 부분을 흡수해 왔다. 현재 현물 ETF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130만BTC 안팎으로, 전체 공급량의 약 6.7%에 해당한다. 이 물량은 수탁기관의 콜드스토리지에 보관되기 때문에, 실제 거래소 유동성에서는 사실상 대규모 물량이 빠져나간 셈이다.
두 번째 구조적 요인은 디지털 자산 재무전략(Digital Asset Treasuries)의 부상이다.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보유하기 시작했고, 이들이 축적한 물량은 총 110만BTC 수준으로 전체 공급량의 약 5%에 가깝다.
이 같은 흐름은 비트코인시장 구조를 다시 짜고 있다. ETF와 기업 재무 물량이 더 늘어나 묶여 있을수록, 더 많은 비트코인이 제도권 금융 틀 안에 편입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는 시장에서 실제로 유통 가능한 물량을 점차 줄이고, 장기적인 가격 형성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울러 거래소 보유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제한된 공급과 관련한 또 다른 이정표에도 도달했다. 채굴자들은 이미 전체 발행 한도 2100만BTC 가운데 2000만BTC 이상을 채굴했다. 이는 앞으로 존재하게 될 전체 비트코인의 95%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현재 발행 속도를 감안하면, 향후 수십 년 동안 새로 생성될 비트코인은 100만 BTC도 채 남지 않았다.
거래소 내 비트코인 보유량 감소와 제한적인 신규 발행이라는 두 요소가 결합되면서, 비트코인의 희소성에 대한 인식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공급 확대가 가능한 다른 시장과 달리, 비트코인의 총량은 고정돼 있으며 장기 보유자들에 의해 점점 더 축적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보유 자산을 중앙화 거래소에서 외부로 옮기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상적인 거래에 활용될 수 있는 재고도 줄어들고 있다. 거래 플랫폼의 보유량 감소와 비트코인의 자연적인 발행 한도가 맞물리면서, 앞으로 시장의 공급 기반은 더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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