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롯데월드 바로 옆에 VR(가상현실)로 이뤄진 놀이공원이 또 하나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직 많지 않다. 잠실 롯데월드점에 작년 3월 문을 열어 어느덧 개장 1주년을 눈앞에 둔 모션디바이스의 ‘콩VR’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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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테마파크를 경험한 느낌의 결론부터 밝히자면, ‘진짜 현실 놀이기구와 싱크로율 99.999%’라는 감상평으로 시작하고 싶다.
“아무리 제대로 만들었어도 내가 실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것이 아닌 걸 알고 있고, 단순히 그래픽을 보는 것뿐인데 설마 무섭거나 실감이 나겠어?”
VR 롤러코스터를 타기 전 함께 간 지인에게 한 말이다. 1분 전에 내뱉은 말이 무색하게 VR 롤러코스터에 탑승한 뒤 기계가 작동하자, 갑자기 식은땀이 쫙 흐르며 나도 모르게 안전바를 세게 쥐고 소리까지 질러댔다.
360도 회전이나 수직 낙하 수준의 고강도 코스까진 나오지 않지만, 웬만큼 놀이기구를 잘 타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짜릿한 쾌감을 맛볼 수 있는 수준까지 VR 롤러코스터는 이용자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
현장 매니저는 이에 대해 “기술적으론 더 강력한 코스를 구현할 수도 있지만, VR의 특성상 극한으로 몰아넣으면 너무 심한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며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수준으로 세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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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체험은 고층 건물 외벽과 공중에 설치된 파이프를 타고 아슬아슬하게 걸어가는 가상 게임이다. 너무 현실감 넘치게 구현을 해서 가상현실인걸 알면서도 발을 헛디디고, 소리를 지르고, 바짝 겁을 먹어선 앞으로 가지 못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통통라이더는 유명 PC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의 VR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단순히 보고 체험하는 수준을 넘어 이 게임에는 아이템 버튼이 장착돼 있어, 나름의 전략과 컨트롤이 필요하다. 처음 경험하는 사람은 바로 1등 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탑 어드벤처 VR은 롯데월드에 있는 ‘신밧드의 모험’ 같은 느낌이다. 만리장성, 비포선셋, 시티코스터 등 4개의 VR 영상을 2인승으로 즐길 수 있다. 이 가운데 만리장성을 체험해봤는데, 게임의 박진감도 훌륭하지만 성 외곽 풍경과 하늘, 색감 등이 정말 아름답게 묘사돼 있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조금 더 실사 그래픽이 정교해질 경우 여행을 갈 필요도 없는 세상이 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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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이곳에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계획한다면 실망이 클 수도 있다. 롯데월드몰에서 쇼핑을 하다가 아이를 보내 놀게 잠시 놀게 한다든지 연인끼리 새로운 스타일의 데이트를 짧게 즐기고 싶다든지 할 때 딱 어울리는 수준의 크기의 콘텐츠 양이다.
진짜 ‘놀이공원’을 대체하기 위해선 매장의 크기도 조금 더 커지고, 게임 콘텐츠의 양도 더욱 방대해져야 한다는 숙제는 남아 있어 보인다.
모션디바이스 관계자는 “현재 잠실 1호점과 부산 해운대 2호점에 이어 오는 5월 강남 3호점을 개장할 계획”이라며 “연내 총 10개 매장을 전국에 추가할 예정이다. 직접 타 본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다면 금세 인기몰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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