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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에도 日여행갔다, 지난해보다 10% 증가

강경록 기자I 2025.03.10 15:14:10

삼일절 연휴 기간 日 노선 23만1957명 이용
지난해 21만509명보다 10.2% 증가
2022년 日 무비자 재개 이후 수요 증가해
국내 항공사, 日 소도시까지 노선 확대
여행업계 “부담없는 해외여행지로 자리잡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올해 삼일절 연휴 동안 일본을 방문한 여행객 수가 23만여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토 벚꽃(사진=모두투어)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일 연휴 동안 국내 공항에서 일본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총 23만195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삼일절 연휴 이용객 21만509명과 비교해 10.2%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사흘간의 삼일절 연휴 당시(20만1467명)보다도 15.1% 많다.

삼일절 연휴 기간 일본 여행객이 증가한 주요 원인은 ▲엔저(円低)로 인한 여행 비용 부담 감소 ▲항공사들의 노선 확대 ▲일본 여행에 대한 인식 변화 ▲단거리 해외여행 선호도 증가 등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22년 말부터 외국인의 무비자 개인 여행이 재개되면서 일본 여행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 여행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졌고, 이는 한국인 여행객들의 일본 방문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엔저 효과가 다소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한국과 가까운 단거리 여행지라는 점과 삼일절 연휴 일정이 맞물리면서 여행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여행 수요 증가에 발맞춰 항공사들도 일본 노선 확대에 나섰다. 2023년 일본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은 도쿄와 오사카 등 인기 노선을 증편했고 일본 소도시 노선도 대폭 확대했다.

대한항공은 인천~구마모토 노선을 27년 만에 재개했고, 아시아나항공도 8년 만에 정기편 운항을 다시 시작했다. 또한, 이스타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인천~도쿠시마 노선을 신설하면서 일본 소도시로의 접근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올해 삼일절 기준 인천공항에서 일본으로 운항하는 정기노선 도시는 지난해 22개에서 올해 26개로 증가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단거리 여행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은 부담 없는 해외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일본이 음식, 쇼핑, 관광 등 다양한 여행 테마를 제공하면서 지속적으로 한국 여행객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한편 삼일절 연휴 동안 국제선 이용객 수는 81만448명으로 지난해 대비 7.7% 증가한 반면 국내선 이용객 수는 45만2873명으로 전년 대비 12.5% 감소했다. 이는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여행을 대체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에서 국내선 이용객이 각각 15%, 10.5% 감소하며 이러한 흐름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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