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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근감소증 개량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텍 ‘애니머스큐어’는 천연물 소재 발굴에도 총력을 기울여 왔다. 애니머스큐어와 지난해 4월 합병한 파머스바이오가 근육 재생 등에 효과가 있는 천연물을 발굴해 건강기능식품(건기식)및 의약품 발굴 등을 추진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숙명여대 약대 교수이기도 한 배규운 애니머스큐어 대표는 2000년대 초반부터 강종순 성균관대 의대 교수와 함께 근육 줄기세포의 기전 및 치료제 발굴 연구나 근육 재생 관련 천연물 소재 발굴 등 다양한 연구 주제에 대해 공동으로 수행했다. 두 교수가 합심해 근육 질환 분야에서 20여 년 이상 연구를 쌓아온 셈이다.
2020년 강 교수가 근육 줄기세포 관련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애니머스큐어를, 2021년 배 대표가 천연물 소재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개발 사업 등을 진행하기 위해 파머스바이오를 설립했다. 하지만 사업 개발의 효율화를 위해 지난해 양사의 창업자가 의기투합했고, 현재는 배 대표가 파머스바이오를 흡수한 애니머스큐어를 이끄는 중이다.
애니머스큐어가 최우선해 개발 중인 후보물질로는 △노화성 근감소증 대상 ‘AMC6156’(임상 2a상 준비) △악액질 대상 ‘AMC6133’(임상 2a상 준비) △대사성 근감소증 및 뒤센 근이영양증(DMD) 대상 ‘AMC9005’(전임상) 등 3종이 꼽힌다. AMC6156과 AMC6133은 기존의 허가된 약물의 적응증을 각각 노화성 근감소증과 악액질 등으로 재창출하려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2018년 배 대표가 주도해 ‘에피카테킨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오십견 및 근육 암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 특허를 국내에서 등록한 바 있다. 에피카테킨은 녹차나 홍차에 든 천연 식물 화합물로 알려진 물질이다. 이후 배 대표는 2021년 예비 창업 패키지 과정에서 근육 재생 및 근관 증대 효과가 있는 일부 천연물 추출액과 단일 성분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애니머스큐어 관계자는 “에피카테킨을 포함해 7종 가량의 관련 천연물을 확보했다”며 “이와 관련해 4종의 특허도 출원한 상태다, 현재 진행중인 시리즈A투자가 완료된 이후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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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애니머스큐어는 현재 근력 개선용 ‘AMC9003’과 ‘AMC9001’ 등 2종의 천연물 소재에 대한 세포와 동물 효능 평가를 완료하고 2024년 중 인체적용시험 단계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자체 분석 결과 AMC9003과 AMC9001은 모두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근육세포 내 단백질 합성률 증가, 근육세포 재생력 증대 등의 효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애니머스큐어는 2027년경 천연물 소재 기반 건기식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 대표는 “합병 후 근감소증 대상 신약개발에 주력하면서 천연물은 우선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준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천연물 유래 화합물 중에서 건기식이 아닌 신약으로 시도할 만큼 효과를 보이는 물질들도 확보하고 있다. 근감소증 개량 신약 후보물질이 일정 개발 궤도에 접어든다면 천연물 유래 화합물이 회사의 차기 후보물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