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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폰테레비의 류자와 다카시 중국 지국장은 1일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의 군사 퍼레이드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심지어 중국 공산당 내부 인사들조차도 이번 참석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을 만큼 ‘깜짝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그동안 국제 외교 무대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최근에는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며 중국과의 관계가 다소 소원해졌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방중은 더욱 뜻밖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북중 수교 75주년을 맞아 ‘중조우호의 해’로 지정됐지만, 양국 정상 간 교류는 전무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이 성사된 배경에는 중국 측의 강력한 외교적 설득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중일 외교 소식통은 NNN에 “중국이 상당한 수준의 정치적 메시지를 담아 김 위원장 측에 요청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번 전승절 퍼레이드를 통해 국제사회에 ‘중국의 영향력’을 과시하고자 했으나,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참석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히는 등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중국은 퍼레이드 직전에 베이징에서 120km 떨어진 톈진시에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참석한 20여 개국 정상들을 퍼레이드에 자연스럽게 연계시키려 했다. 그러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튀르키예 대통령 등 주요 정상들이 “국외 체류 기간이 너무 길어진다”며 귀국을 택하면서 중국의 전략은 일부 빗나갔다.
이런 상황에서 계획에 차질을 빚은 중국이 선택한 것이 김 위원장이었다. 시진핑 주석, 푸틴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이 한자리에 서는 역사적 장면을 통해 중국은 ‘이런 무대를 만들 수 있는 국가는 우리뿐’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는 해석이다.
북한 역시 중국과의 관계 개선 필요성을 느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라며 회담 의지를 밝힌 상황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등하게 협상테이블에 앉기 위해 중국이라는 ‘최대 후견인’과의 관계를 사전에 다져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에도 먼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사전 조율에 나선 바 있다. 이번에도 비슷한 ‘사전 정지 작업’을 위해 방중을 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북한 경제 재건을 위해서도 중국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중국의 초청은 북한으로서도 결코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