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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티뉴에이션 펀드 거래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배경에는 고금리 기조에 따라 펀드 청산을 앞두고 투자 회수가 용이하지 않은 시장 상황이 꼽힌다. 이에 따라 컨티뉴에이션 펀드가 회수를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시중 유동성 감소로 세컨더리 시장을 찾는 유한책임투자자(LP) 투자자도 늘었다는 것이 삼정KPMG 설명이다.
1차 펀드가 청산되기 전 회수(Exit)를 시도하는 LP로부터 기존 계약을 매입하는 형태의 투자가 이루어지는 시장을 의미하는 세컨더리 시장은 기존 전통적인 방식인 LP투자자 간 거래를 통해 투자를 회수하는 LP 거래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컨티뉴에이션 펀드 거래가 급증함에 따라 GP 주도형 거래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GP 주도형 거래는 2018년 24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세컨더리 시장에서 차지했던 비중이 32%에 불과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1년에는 거래 비중이 50%까지 상승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인 금리인상 기조 및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글로벌 세컨더리 시장에서 GP 주도형 거래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GP가 투자 전략, 포트폴리오 자산, 예상 수익, 수수료 등 컨티뉴에이션 펀드의 모든 측면을 투명하게 LP와 공유함으로써 LP의 신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손호승 삼정KPMG 부대표는 “GP가 매도자(기존 펀드)와 매수자(컨티뉴에이션 펀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함에 따라 컨티뉴에이션 펀드 거래 거래에 구조적으로 내재되는 이해상충 문제를 해소하는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LP투자자는 GP가 선정한 자문사와는 별도로 독립적인 제3의 자문사를 활용해 기초자산 가치평가를 포함한 거래 전반에 걸쳐 공정성을 독자적으로 검토함으로써 LP의 권리와 이익을 지키는 것이 컨티뉴에이션 펀드 투자의 핵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