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의 함형도 애널리스트는 15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솔라엣지 태양광 사업부의 유럽 매출액 비중이 50%에 달한다”며 “올해도 유럽 태양광 시장이 성장을 이어가면서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주택용 태양광과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BESS 채택률은 독일 61%, 이탈리아 56%, 영국 31%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독립에 대한 수요가 주택용 소비자층에 확산되고 있는 만큼 솔라엣지는 유럽시장에서 인버터, 배터리 등 신제품 출시로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솔라에지는 지난 4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61% 급증한 8억9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60% 급증한 2.86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태양광 제품 판매는 전년대비 66.6% 증가한 3.1기가와트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는 미국 주택용 태양광 시장 역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함형도 애널리스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주택용 태양광 법안인 `NEM 3.0`이 주택용 태양광 관련 기업의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며 “오는 4월15일 시행되는 만큼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2분기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EM 3.0은 주택용 태양광에서 판매하는 전력의 가격을 낮추는 대신 BESS를 지원해 주는 법안으로 주택용 태양광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를 키우고 있다. 그는 “주가는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는 반면 기업들은 미국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의 투자 확대는 미국의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이란 걸 시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