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에서 독립한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국내 전기차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함종성 폴스타 코리아 대표이사는 21일 서울시 한남동 데스티네이션 서울에서 진행된 ‘폴스타 브랜드 론칭회’에서 “국내 시장에서 향후 4년간 총 4개의 프리미엄 차량을 출시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2026년까지 국내 시장에서 3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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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는 디자인과 지속가능성을 강점으로 꼽았다. 폴스타의 최고경영자(CEO)인 토마스 잉겐라트는 볼보 디자인 총괄 출신으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다. 폴스타는 스웨덴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만큼 스칸디나비안 미니멀리즘(단순함 추구)을 차량에 적용하고 있다.
잉겐라트 CEO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폴스타는 가장 큰 경쟁력인 디자인뿐만 아니라 제조 경험과 안전성도 갖췄다”며 “운전자는 차를 구입한 첫 날부터 안심하고 주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폴스타가 국내 시장에 제일 먼저 선보이는 차량은 5도어 패스트백 ‘폴스타 2’다. 폴스타2는 트림에 따라 최대 78kWh의 배터리 용량, 300kW(408마력) 및 660Nm의 성능을 낸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540km(WLTP, 유럽 기준)이다. 사전 계약은 내년 1월 18일부터 시작되며 폴스타 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출고 시점은 내년 3월 중순 이후로 예상된다. 폴스타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으로 일부 생산 차질을 빚었지만 내년 출시하는 차량은 반도체 수급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폴스타 관계자는 “폴스타2 경우 국내 수요는 3000대 정도로 예상한다. 내년 국내 출시 차량은 반도체 수급난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단언했다.
폴스타는 폴스타 2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매년 1종 이상의 프리미엄 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내년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폴스타 3, 2023년 중형 SUV인 폴스타 4, 2024년 폴스타 5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폴스타의 콘셉트카 ‘프리셉트’의 실물도 공개됐다. 폴스타는 작년에 프리셉트를 첫 공개했다. 프리셉트는 현재까지 콘셉트카로 2대만 제작됐는데 한국 론칭을 기념해 이중 1대가 국내에 반입됐다. 이날부터 일주일간 데스티네이션 서울에 전시될 예정이다. 프리셉트는 현재 개발 단계에 돌입했고 2025년 대형 스포츠 세단인 ‘폴스타 5’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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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는 신생 브랜드지만 공격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기존 볼보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폴스타는 100%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지만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오프라인 거점도 확대할 방침이다. 온라인 판매는 차량 주문, 시승 신청, 예상 출고일 확인 등을 지원한다. 결제 과정 역시 오토파이낸싱 서비스를 마련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오프라인 공간은 데스티네이션과 스페이스로 나뉜다. 데스티네이션은 차량 전시부터 시승, 고객 인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페이스는 유동 인구가 많은 멀티플렉스 내에 위치한다. 폴스타는 데스티네이션 서울을 시작으로 스페이스 경기(스타필드 하남)를 오픈한다. 내년 1월 19일 스페이스 부산, 3월 데스티네이션 제주도 오픈할 예정이다. 내년 중 대전과 대구, 광주 지역 등에도 오프라인 공간을 구축한다. 2024년까지 500억원을 투자해 국내 대도시에 전시공간을 1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폴스타는 볼보코리아의 애프터서비스(AS) 네트워크도 공유한다. 일반 부품의 보증기간도 5년 또는 10만km를 기본 제공한다.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유상으로 진행한 수리에 대해서는 평생 부품 보증 서비스도 제공한다.
함 대표는 “폴스타 운전자는 볼보가 전국 단위로 구축한 31개 서비스 센터에서 차별 없이 차량 점검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 한 분 한 분이 브랜드 앰배서더가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적용해 고객을 만족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