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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글레이저 팔란티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고객들이 비트코인으로 대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추가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란티어는 미국 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PayPal)을 창업한 피터 틸이 2003년 설립한 소프트퉤어 업체로, 콜로라도주 덴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한 국방·정보기관과 금융·의료업체에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팔란티어는 1분기 1억2300만달러, 주당 7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주당 10센트의 순손실 대비 개선된 것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와도 일치했다.
매출은 3억4100만달러로 전년동기(2억2900만달러)에 비해 증가했으며, 시장 예상치(3억3200만달러)도 넘어섰다.
팔란티어는 2분기에는 매출이 3억6000만달러로, 1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설립자 피터 틸은 암호화폐에 열광하는 인물이다. 그는 스스로를 암호화폐주의자, 암호화폐 극단주의자로 칭한다. 비트코인 채굴 산업에도 뛰어들어 텍사스의 한 채굴시설에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벤처 투자자인 루이스 베이컨, 앨런 하워드 등과 ‘불리시 글로벌’(Bullish Global)이라는 ‘탈중앙화 금융(디파이·DeFi)’ 암호화폐 거래소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암호화폐 거래가 거래소에 의해 통제되고, 데이터도 거래소 서버 기록에 남는다는 기존 중앙화 거래소와 다르게 개인 간 직접 거래를 통해 자산이 이동되는 방식이다. 올해 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약 100억달러 이상을 자산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