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케이뱅크 수요예측 '훈훈'…공모가 범위 상단 예약?

박소영 기자I 2026.02.11 08:04:02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분위기 좋아”
상장 후 성장 가능성 높이 산 기관들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에 결정될 가능성 높아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기업공개(IPO) 삼수생인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희망공모가 밴드 내에서 공모가가 정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케이뱅크는 이번 상장 도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지난 4일부터 이날(10일)까지 진행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무리했다.

수요예측 분위기는 상당히 좋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밴드 범위인 8300원~9500원에 안착해 정해질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일정대로 오는 12일 최종 공모가액을 공시한다.

케이뱅크 IPO 수요예측에 참여한 한 기관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에 “다수 기관투자자가 지난 2024년 10월 수요예측에 참석한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참석인 경우가 많았다”며 “당시 케이뱅크가 시장에 약속했던 사항이 거의 지켜져 이번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이 ‘신뢰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구체적으로 케이뱅크는 지난해 신규 고객 279만명을 확보, 고객수를 1553만명까지 늘렸다 .지난달 말 기준 수신 잔액은 28조 4000억원으로 전년 수준이었고, 여신 잔액은 18조4000억원으로 13.0% 늘어났다. 실적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4년 12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3분기 누적 103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기관투자자들은 △중소기업(SME) 시장 진출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구축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디지털 자산 분야 경쟁력 강화 등 상장 이후 사업 계획의 성장성이 두드러진다는 점 또한 높이 샀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앞서 이데일리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5영업일 동안 펀드매니저·애널리스트 등 시장참여자를 대상으로 ‘IPO 전문가 서베이’를 진행했다. 그 결과 유효응답자 3분의 2 가량이 케이뱅크의 IPO 흥행을 점친 바 있다. 11명 중 9명이 IPO 흥행에 ‘긍정적’이라 답했고, 나머지 2명이 ‘매우 긍정적’이라 평가한 셈이다.

케이뱅크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세 번째 도전 중이다. 지난 2022년 첫 도전 당시에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이듬해 초 시장 상황 약화로 철회했다. 이후 2024년 두 번째 도전에 나섰으나 고평가 논란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의존도 리스크 등을 이유로 수요예측 단계에서 무산됐다.

거듭된 좌절에 케이뱅크는 이번 세 번째 도전에서는 IPO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몸값을 낮췄다. 공모 물량은 기존 8200만주에서 6000만주로 약 27% 축소했다. 이에 따라 공모가 밴드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과거 4조원대에서 3조3673억~3조8541억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한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끝낸 케이뱅크는 오는 20일과 23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시행한다. 공동 대표 주관사로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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