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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에 발견된 반구대암각화는 암벽에 새겨진 고래 사냥 장면 등 300여 점의 선사시대 그림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 사냥 암각화 중 하나로 평가받는 문화재다. 문화재청과 울산광역시에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반구대암각화는 1965년에 건설된 사연댐의 상류(4.5㎞) 저수 구역 내에 있어 잦은 침수로 인한 손상 우려가 있었으나 그동안 뚜렷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이번에 변경된 ‘사연댐 건설 사업 기본 계획’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연댐에 수문(폭 15m×높이 7.3m, 3문)을 오는 2027년까지 설치해 2028년부터 평상시 댐 수위를 반구대암각화 높이 이하로 운영하고, 집중호우 등으로 유입량이 증가할 때에는 수문을 신속히 개방해 암각화 침수를 사전에 예방한다. 또 새로 설치되는 수문을 통해 댐 저수를 신속히 배출해 건설된 지 60여 년이 된 사연댐의 저수량 증가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취수탑의 내진 성능도 높이는 등 전반적인 댐의 안전성도 강화한다.
특히 이번 기본 계획 고시는 오는 6월로 예정된 반구대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유네스코 자문 기구 현지 실사를 앞둔 시점에서, 범정부 차원의 문화재 보존 의지를 국제사회에 보여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기본 계획 변경 고시가 이뤄진 만큼 사연댐 안전성 강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지진 등 재난에 대비할 수 있도록 댐 안전성을 강화하겠다“며 ”또 반구대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