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11월 7~11일) 평일 심야 택시 배차율은 45%다. 배차율은 택시 플랫폼으로 댁시를 호출할 때 배차를 받는 비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평일 심야 택시 배차율은 2019년 59%에서 올 7월 21%까지 하락했다. 택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열악한 택시기사 처우 문제가 겹치면서 택시기사 구인도 어려워졌다.
심야 택시 대란이 심화하자 국토부는 지난달 ‘심야 택시난 완화 대책’을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말부터 심야 택시 탄력 호출료가 도입됐다. 심야 택시 탄력호출료는 3000원인 택시 호출료를 심야 시간에 한해 수급에 따라 5000원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탄력 호출료를 지급하는 승객은 목적지에 상관없이 택시를 강제 배차받을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하지만 승차난이 일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심야 택시 공급도 소폭 늘어났다. 지난달 21일 1만4235대였던 서울시내 심야택시 운행량은 이달 11일 1만5332대로 7.7% 증가했다. 10일부터 개인택시 부제(일정 간격으로 개인택시 휴무를 강제했던 제도)가 해제됐기 때문이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심야 운행 조도 운영하고 있다.
국토부는 택시 공급 효과가 충분치 않으면 타다·우버X 등 타입 1 플랫폼 택시(택시 면허 없이 렌터카를 빌려 운행하는 유사 택시) 규제 완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말까지 택시 대책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서울시 등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며 택시 수급상황 등 택시대책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