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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영 방송 칸과 여러 언론 매체는 그의 사직서에는 하마스가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이후 가장 치명적인 공격을 단행한 것을 막지 못한 데 대해 개인적으로 책임을 느낀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그는 서한을 통해 “(지난해) 10월7일 오전 6시 29분에 나는 나 자신과 내 지휘관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주 시민들이 기대한 대로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며 “다음 교대 근무자에게 지휘봉을 넘겨주기로 결정한 시점에 부대 지휘관으로서 개인적인 책임을 다할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CNN은 이 편지의 진위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보안 기관인 신베트의 로난 바 국장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 후 약 열흘 뒤 “일련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공격을 저지할 수 있는 충분한 경고를 만들지 못했다”며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같은 달 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나중에 삭제된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서 “보안 책임자들이 임박한 공격에 대해 경고하지 않았다”고 비난한 후 대중의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사리엘 사령관은 2021년 인공지능(AI)이 군사작전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저서를 필명으로 집필했는데, 여기서 언급한 AI 기반 시스템 등이 가자전쟁에서도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보도했다.
가디언은 이 책이 사리엘 사령관 이름으로 만들어진 구글 계정으로 연결되는 디지털 흔적을 남겼고, 이전까지 엄격히 보호돼왔던 8200부대 수장의 신원이 온라인에 노출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리엘 사령관은 이 실수로도 이스라엘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