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올해 김장도 金배추 걱정…대형마트 저렴한 절임배추 예약판매

김보경 기자I 2021.11.02 14:50:09

배추 재배면적 감소·무름병 확산에 배추값 뛰어
이마트·롯데마트 사전 물량 확보한 절임배추 판매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김장철이 돌아왔지만 올해도 배추값이 뛰어 김장 비용 부담이 클 전망이다. 배추 공급량이 감소했기 때문인데 대형마트 계약 재배를 통해 배추 물량을 미리 확보해 저렴한 가격에 절임배추 판매에 나선다.

해남 배추 산지 모습(사진=롯데마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배추 상(上)품 10kg 평균 도매가는 7622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4,969원 대비 시세가 53.4% 올랐다.

이처럼 배추값이 뛴 이유로는 재배면적 감소, 배추 무름병 확산 등으로 인해 공급량 감소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올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전년 및 평년보다 각각 16.1%, 9.2% 줄어든 11,629ha 수준으로 형성되고, 이에 따라 생산량 역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0.9%, 6.5% 감소한 119만4000t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최근 강원, 충청 등 일부 지역에서 배춧잎에 반점이 생기고 뿌리와 잎이 썩어들어가는 ‘배추 무름병’이 확산되며 김장철이 다가올수록 배추 가격이 급격히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김장철을 앞두고 절임배추 2종에 대한 사전예약 판매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절임배추 1박스 당 8∼10통이 들어가 있고, 행사 카드 할인을 적용하면 일반 배추를 구입하는 것보다 최대 25%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행사 기간 구입한 배추는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5일 사이 고객이 지정한 주소로 배송된다.

이마트는 지난해 준비한 절임배추 물량 1만 박스가 3일 만에 완판된 점을 감안해 올해는 기획 물량을 3만5000박스로 대폭 늘렸다.

변재민 이마트 채소 바이어는 “5개월간의 철저한 사전기획 및 매입역량 일원화를 통해, 대량의 절임배추를 파격가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이마트가 저렴한 가격에 마련한 절임배추를 활용해, 고객들이 올 김장비용을 아끼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전년 대비 절임배추 사전예약 물량을 125% 확대해 오는 11일까지 판매한다. 또 본격적인 김장 시즌을 대비해 국내 최대 산지인 ‘해남 배추’와 국산 품종 ‘청명 가을배추’, ‘가을 동화 배추’, ‘황금 배추’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국내 무 주요 산지인 고창, 영암 산지의 무 역시 전년대비 물량을 72% 늘려 김장철이 시작되는 이달 중순부터 다양한 김장채소를 부담 없는 가격에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온에서도 4일부터 21일까지 김장철을 맞아 ‘김장하기 좋은 날’ 행사를 진행한다. 지역별 특색에 맞춘 김장 재료를 소개하며, 절임배추와 고춧가루, 젓갈, 김장용품 등을 최대 15% 할인 판매한다.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은 카드사별 7% 할인 혜택도 추가로 제공한다.

도형래 롯데마트 도형래 채소MD(상품기획자)는 “배추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악조건속에서도 김장 물가 안정화를 위해 사전 물량을 확보하여 저렴한 가격의 절임배추를 선보이게 됐다”며, “11월 중순부터 더욱 다양한 김장 채소 할인 행사를 진행하니 물가 걱정없이 롯데마트와 김장 준비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