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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바바디 차관은 “우리는 이 문제에 다른 국가들이 개입할 권리가 없다는 점을 오만 측에 경고했다”며 “이란은 해협 내 임시 항로도 직접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오만이 국제해사기구(IMO)와 협의해 자국 연안을 따라가는 새로운 항로를 발표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발표 직후 이란은 오만에 강하게 반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발언이 이란이 전쟁 이전 상태로 되돌릴 의사가 없음을 보여주며 오는 30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는 양국의 협상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회담을 요청해왔다”며 “내일 도하에서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번 협상에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이란 측은 추가 협상 일정은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앞서 “미국 측이 도하로 오고 있지만 우리는 그들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카타르의 중재를 통해 임시 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란 대표단이 도하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협상이 재개되면 주요 의제로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지난 18일 종전 양해각서(MOU) 발효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항에 대한 이견을 보이며 해협에서 충돌했다.
이란은 통제권 유지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종전 MOU에는 “이란이 60일 동안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겨, 이후에는 선박들에 일정한 통행료나 수수료를 부과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반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전쟁 전처럼 자유로운 통항이 가능한 상태로 되돌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란 문제에 있어 JD 밴스 부통령보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주 걸프국 순방을 마치고 바레인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나 수수료 부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이어진 공격으로 양국 간 휴전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번 협상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도하 협상이 중요한 계기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곧 알게 될 것이다”며 즉답을 피했다.
대신 그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것이 미국의 최우선 목표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군사적으로는 우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거의 승리를 거둔 것이나 다름없다”며 “핵심은 이란의 비핵화다.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결국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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