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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7월 인천 제물포역에서 처음 탄생해 2000년 전후 우리나라 대표 주점으로서 전성기를 구가했던 투다리가 최근 제2의 도약을 위해 세월의 묵은 때를 씻겨내는 브랜드 및 노후 가맹점 리뉴얼 작업에 나서면서다.
투다리는 새로운 외식공간 창출을 위해 지난 2022년 신형 점포 모델을 수립했다. 지난해 36개 노후 가맹점을 대상으로 신형 점포 모델을 적용해 리모델링을 진행한 투다리는 올해 100개의 노후 가맹점 리뉴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995년부터 30년째 투다리 매장을 운영 중인 최 점주 역시 가맹본부 담당지부의 리뉴얼 추천을 듣고 긴 시간을 고민했다. 그는 “리뉴얼 비용도 고민이었지만 리뉴얼 기간 중 점포 문을 닫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었다”며 “리뉴얼을 한다고 장사가 더 잘되리란 보장도 없지 않나”고 했다.
하지만 그의 마음을 움직인 건 긴 세월동안 이어온 가맹본부와의 신뢰였다. 최 점주는 “다른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어떤지 모르지만 투다리 30년 하면서 갑질도 없고 필요한 것 제 때 지원해주고, 때맞춰 신메뉴도 잘 내줬다”며 “본사의 말을 듣고 손해본 적이 없다보니 믿고 리뉴얼을 결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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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다리는 리뉴얼에 참여한 노후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맹본부와 지부가 비용 중 1000만원(12평 기준)을 부담하고 유니폼과 메뉴북 등 지원 품목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상생에 공을 들인 결과 올해 상반기 50개 노후 가맹점 리뉴얼을 마무리 지은 상태다.
신뢰의 결과는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최 점주는 “예전엔 특별히 연령대 구분 없이 동네 단골손님들이 항상 자리를 채웠는데 리뉴얼 이후 20~30대 젊은 손님들이 늘더라”라며 “리뉴얼 이전 대비 이후 매출이 50%나 늘었다”고 웃음 지었다.
그는 특히 최근 TV에서 투다리 광고가 나온다는 게 요즘 가장 신나는 일이라고 했다. 실제로 투다리는 점포 가맹점 리뉴얼 작업과 동시에 올해 2월 배우 박희순을 광고모델로 발탁하고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나선 터다. 최 점주는 앞서 시장에서 만난 단골손님 역시 이같은 TV 광고를 보고 ‘축하’를 해준 것이라고 기뻐했다.
리뉴얼 이후 젊은 손님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가맹본부가 새롭게 내놓은 ‘마라’ 메뉴와 하이볼 ‘효민사와’가 잘 나가 기분이 좋다는 최 점주는 “옛날 부모님 손잡고 오던 동네 아이들이 부모가 돼 다시 우리 점포를 찾곤 한다”며 “동네 사랑방으로 오래오래 영업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