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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관계자는 “자진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대표이사 직책을 내려놓게 됐다”며 “앞으로는 회사 내에서 품질이나 위생 관련 업무만 담당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SPL 대표이사로 취임했던 강 대표는 취임 이후 6월과 8월 두번이나 기계 끼임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같은해 10월에는 냉동 샌드위치 소스를 혼합하는 기계에 끼여 20대 여성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검찰은 지난 8월 25일 강 대표를 비롯해 공장장 등 책임자 4명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및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SPL에서는 기계 끼임 사고가 강 대표 취임 이후 발생한 두 차례를 포함해 3년간 12건 발생했다. 그럼에도 재발방지대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부터 의무화된 자동정지 기능이 연동된 안전장치를 설치하지 않았고, 위험한 작업을 할 때 2인 1조로 인력을 배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