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시가렛 걸', 전자책·종이책으로 본다

이윤정 기자I 2026.02.09 10:29:54

9일부터 전자책 연재…23일 종이책 출간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시가렛 걸’의 원작 소설이 국내 번역·출간된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동남아시아문학총서 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으로 인도네시아 장편소설 ‘시가렛 걸’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이날부터 예스24 전자책 구독 서비스 크레마클럽에서 ‘예스24 오리지널’로 출간 전 연재를 시작하며, 오는 23일 종이책과 전자책이 동시에 정식 출간된다.

‘시가렛 걸’은 2023년 드라마 공개 당시 글로벌 TOP10에 오르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인도네시아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라티 쿠말라의 장편소설로, 1960년대 인도네시아 전통 담배인 크레텍(Kretek) 산업을 배경으로 한다. 소설은 3대에 걸친 사랑과 비밀, 역사적 격변 속에서 주체적인 삶을 개척해 나가는 여성 ‘정야(Jeng Yah)’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인물의 감정선과 로맨스를 섬세하게 그린 드라마와 달리 원작 소설은 더 넓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역사와 산업, 정치가 유기적으로 얽힌 대서사를 깊이 있게 풀어낸다.

2012년 발표 이후 영어, 독일어, 아랍어, 태국어 등 6개 언어로 번역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저자 라티 쿠말라는 “한국어로 번역된 인도네시아 작가의 작품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시가렛 걸’이 출간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출간을 계기로 한국 독자들이 인도네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출간을 기념해 오는 3월 13일 서울영화센터 상영관 3관에서 시네&북토크 ‘BEYOND THE SMOKE(연기 너머)’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출간 기념을 넘어 작품 속 역사와 정서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책 읽는 가수’로 알려진 요조가 진행을 맡고, 라티 쿠말라와 영화 저널리스트 이은선이 패널로 참여해 소설과 영상 콘텐츠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어 3월 14일에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 극장3에서 북콘서트가 열린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2014년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사회공헌 재단이다. 2022년 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 현대문학 3종을 시작으로, 지난해 필리핀 작가 닉 호아킨과 미카 드 리언의 작품을 선보이는 등 동남아시아 문학을 소개하는 데 힘써왔다. 백수미 이사장은 “앞으로도 문학적 가치와 보편적 감동을 지닌 동남아시아의 작품들을 꾸준히 소개하며 문화 교류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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