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도보수' 내홍에…이재명 "DJ·文도 이미 많이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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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I 2025.02.21 10:47:35

"어떻게 흑백으로만 보나…택일로는 국가살림 못해"
"안보·경제는 보수로, 사회·문화는 진보로 살림해야"
"경제상황, 분배·공정 언급 어려운수준…살아남아야"
"국힘, 이제 극우내란당…우리가 보수 가치 지켜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도보수’ 선언으로 당내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어떻게 세상을 흑백으로만 보나”라며 지금은 보수적 경제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상엔 빨강, 파랑, 노랑, 무지개색, 회색도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명색이 국가살림 하는 정당이 오로지 진보나 보수 (하나로만) 어떻게 살림을 하나. 국정을 운영할 때는 안보나 경제영역은 보수적 정책으로, 사회문화적 영역은 진보적으로 집행하면 된다”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시각으로는 국가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대중·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우리당의 입장을 보수 또는 중도보수라고 많이 말씀하셨다. 우리가 진보적 색체가 완전히 제거된, 오로지 보수만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당은 진보부터 보수까지 스펙트럼 아주 다양하다. 상황에 따라 보수적 혹은 진보적 색채가 강조되기고 한다. 정책의 중심이 보수적일 수도 진보적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경제 상황에선 보수적 정책이 우선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무능, 거기에 내란사태까지 겹쳐 경제상황이 너무 심하게 악화됐다. 분배와 공정을 얘기하기엔 참 어려울 정도로 성장 자체가 마이너스로 간다”며 “살아남아있어야 행복한 삶도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진보적 정책을 기본적으로 깔고 보수적 정책도 필요한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은 성장이 정말로 중요한 시기가 됐다. 회복이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됐다”며 “우리가 지켜야 할 핵심 가치인 헌정 질서를 합법적 방식으로, 국민 합의로 바꿔보자고 하는 것이 아마 진보적 사고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힘에 대해선 “보수정당이 아니다”며 “이제는 극우내란당, 극우범죄당이 됐다”며 “(보수 가치 지키는) 그 자리를 우리 민주당이 이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보수, 합리적 가치를 지키는 정당을 표방하며 핵심적 질서와 가치를 파괴하는 범죄에 동조하고 헌법을 파괴하는 행위를 옹호하는 세력이 어떻게 보수일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정신 차려야 한다. 전광훈 2중대당 이런 걸 하면 안 된다”며 “저희가 즐거워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되면 나라의 위기가 온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민주당이 중도보수라고 하니 보수를 뺏기는 거 아니냐고 불안하게 생각해 난리치지 말고, 태도와 생각을 바꾸고 정책을 바꾸고 사람도 바꾸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또 정책과 국정협의회와 관련해선 “국민의힘이 ‘이거 안 된다, 저거 안 된다’ 말하지 말고 ‘이거 하자, 저거 하자’ 이런 식으로 포지티브 하게 나와 달라”며 “그것이 집권당 태도 아닌가. 국정에 대해 아무 정책도 내지 않고 야당에 반대만 하면 그게 무슨 여당이냐”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뭐든지 반대하고 본다. 과거 과격한 야당도 이러지 않았다. 뭐든지 반대하다 보니 상속세 문제도 스스로 함정에 빠졌다. 28년 된 공제기준 현실화해 가족이 떠난 후 집까지 떠나야 하는 슬픈 현실을 왜 외면하느냐”며 “합리적 정책은 훌륭하다고 하고 더 하자고 해야 여당의 체신이 사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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