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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F 듀얼’은 넥슨이 지난달 28일 PC와 콘솔용(플레이스테이션 5·4)으로만 낸 신작이다. 이 게임은 넥슨으로선 새로운 시도 중 하나로 꼽힌다. 대전격투라는 장르적인 시도, 콘솔이라는 플랫폼 확장 등 여러 측면에서 의미를 지닌다. 일본의 대전격투게임의 명가 ‘아크시스템웍스’와 공동개발했다.
기자는 플레이스테이션5로 ‘DNF 듀얼’을 체험했다. 경쾌한 음악으로 메인화면이 펼쳐지며 ‘던파’ 속 주요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격린이’(격투게임 어린이)인 기자는 ‘연습’ 모드부터 찾았다. ‘튜토리얼’ 항목을 선택하자 A에서부터 Z까지 꼼꼼한 튜토리얼 과정들이 눈앞에 나타났다.
이 게임은 대전격투게임 초심자여도 쉽게 접근하도록 여러 장치들을 배치한 것이 티가 난다. 튜토리얼만 하더라도 룰 설명부터 간단한 조작, 게임내 차별점인 ‘MP’의 사용법 등을 상세하게 나열한다. 튜토리얼에 들어가면 버튼 조작 일람을 알려줌과 동시에 ‘어떻게 하면 커맨드 입력을 더 쉽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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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대전격투 게임 이용자들은 해당 장르의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로 ‘타격감’을 꼽는다. ‘DNF듀얼’은 분명 화면 전체에서 느껴지는 타격감이 탁월하다. ‘듀얼센스’에서 진동까지 울리진 않았지만 시각적인 요소만으로도 타격감은 분명했다.
분명 이 게임은 입문은 쉽다. 하지만 대전격투게임의 꽃인 온라인 대전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세상이다. 손쉬운 조작으로 입문이 쉬운만큼 마스터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주요 캐릭터들의 리치도 길어 제대로 무언가를 해보지도 못한채 패배하는 경우도 많았다.(물론 실력 차이가 컸지만 말이다.) 그리고 입문을 지나 숙련의 단계로 들어서면 콤보 등 어려운 부분은 분명 존재한다. 대전격투게임의 장르적 특성이다.
실제 온라인 매치를 신청해보니 즉시 대전 상대가 잡힌다. 저랭크 이용자들도 꽤 많고, 이른바 ‘고인물’로 불리는 숙련자들도 많은 편이다. 물론 어느 정도 대전격투게임에 익숙한 이용자들 사이에선 아쉬운 부분도 거론한다. 각 캐릭터간 밸런스 문제, 키 설정(PC용 키보드 이용자 대상) 등인데 차후 넥슨 측에서 잡아나갈 부분으로 보인다.
넥슨은 올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던파’란 대표 IP를 이처럼 대전격투, 콘솔 등으로 확장해나가는 것도 이 변화의 일환이다. 인기 IP를 똑같은 방식으로 답습해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간 시도해보지 않은 장르로 도전을 꾀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본다. 하반기 이후 넥슨의 주요 변화에 기대가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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