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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새로운 선거제 아래에서 홍콩은 선거위원회와 입법회, 행정장관 선거를 모두 성공적으로 치렀다”며 “이는 새로운 선거제가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을 보장하고 홍콩 주민이 자신의 주인이 되도록 권리를 행사하게 보호하며 홍콩 모든 분야가 함께 일하는 좋은 환경 조성을 촉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와 홍콩의 실제 상황, 홍콩의 발전에 부합하는 민주주의적 정치 체제”라며 “반드시 더욱 소중히 여기고 오래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3월 홍콩 선거제를 개편해 친중 세력이 홍콩 정치권을 장악하도록 만들었다. 미국 등 서방국은 “민주주의를 훼손했다”고 맹비난했으나 시 주석은 개편된 선거제를 유지하겠고 거듭 강조한 것이다. 개편된 선거제가 유지되는 한 앞으로 홍콩의 선거는 유명무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또 “지난 25년간 많은 도전에도 불구하고 홍콩의 일국양제는 보편적으로 인정받는 성공을 이뤘다”면서 “이 원칙을 전면적이고 정확하게 이행한다는 중앙 정부의 결심은 흔들린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중앙 정부, 홍콩특별행정구 행정부, 사회 각 계가 함께 노력해 홍콩은 혼란에서 안정을 되찾았다”며 “이제 우리는 번영을 향해 나아갈 중요한 시점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 당선인은 단독 입후보해 지난 8일 치러진 선거에서 94.4% 득표율로 당선됐다. 그는 지난 28일 부인과 함께 베이징을 찾으며 이틀간 격리를 마친 후 30일 오전 리커창 총리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오후에 시 주석을 만났다. 리 당선인은 홍콩의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일인 오는 7월 1일 6대 홍콩 행정장관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5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