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의 매수자인 동부건설컨소시엄이 이날자로 인수대금을 납입하면서 인수합병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산은 등 채권단은 회사 정상회를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출자전환주식 매각을 추진해왔다.
한진중공업은 2016년 1월 영업적자 및 자금부족 심화로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갔다. 당시 회사가 연대보증을 제공한 LNG발전 자회사들과 필리핀 수빅조선소도 경영난을 겪고 있어 연쇄도산에 빠질 위기에 처했다.
발전 자회사들은 2018년 9월 투자유치를 통한 재무개선 및 한진중공업과의 보증관계 절연을 통해 정상화됐다.
아울러 수빅조선소는 2019년 1월 경영한계 봉착으로 필리핀 현지 회생절차 개시 후, 필리핀 은행들을 상대로 한 보증채무 조정협상에서 합의를 도출해 보증채무자인 한진중공업의 도산을 방지했다.
수빅조선소 회생개시에 따른 1조3000억원의 손실로 완전자본잠식 및 상장폐지 위험에 직면했던 한진중공업은 한국과 필리핀 채권단이 2019년 5월 6874억원의 출자전환을 결정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은 새 주인을 맞아 힘찬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해 동사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