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여삼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24일 보고서를 통해 “2월 금통위 결과는 시장 예상보다 비둘기적으로 해석된다”며 “이전에 3차례 금리 인상 이후 연속 인상에 따른 부담으로 동결이 유력하긴 했지만 물가 전망 상향에 따른 매파적 성향이 유지될 것으
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한은은 향후 금리인상 기조는 유지하되 물가 이외에 변수도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올해 물가 전망이 작년 11월 2.0%에서 3.1%까지 상향되었지만 2월에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금통위원 없이 만장일치 동결된 점이 예상 밖”이라고 지적하며 “실제 금리 인상 효과를 점검하는 차원과 3월 한은 총재 임기 종료와 대선결과에 따른 국내정책 기조 변화, 3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대외여건 확인.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 변수도 물가 상승 이외에 고려할 부분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봤다.
이에 윤 애널리스트는 기존에 제시했던 올해 기준금리 전망 1.75%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5월과 8월에 한 차례씩 더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주열 총재가 ‘올 연말까지 시장기대가 기준금리 1.75~2.00% 정도를 추정하고 있다’는데 대해 시장과 한은이 성장과 물가, 금융여건 등을 같이 놓고 판단한다면 시장기대의 합리성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물가 위험이 남아있지만 지정학적 위험이 아니더라도 당겨지는 주요국 정책 환수에 따른 경기 개선 탄력 둔화가 국내에도 유입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면서도 “내년 2.0% 물가와 미국 금리 인상 부담에도 추가 인상을 신중하게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현재 국고채 3년물 2.3%와 국고채 10년물 2.7%는 통화정책 부담을 충분히 녹인 영역에서 향후 추경 등 재정정책 불확실성 해소 이후 상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