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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가의 대명사` 뉴욕 할렘, IT 중심가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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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우 기자I 2014.07.22 15:53:16

시민단체, 정부 할렘가에 무료 인터넷 인프라 구축
뉴욕 시와 대학 기업 유치..창업 ''활기''

[이데일리 김유성 채상우 기자] 2년전까지 뉴욕 할렘가에서 힘겹게 살아가던 코피 칸캄은 이제 어엿한 할렘가 인터넷 교육업체 사장이다. 그는 “이제 누구나 원한다면 자신의 회사를 차릴 수 있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IT기업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는 뉴욕 할렘가
어둡고 칙칙해 외부인의 접근이 어려운 뉴욕 할렘가(125번가)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도시 빈민들이 모여사는 이곳에 정보기술(IT)가 희망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매체 CNN머니는 21일(현지시간) IT기술이 어떤 기적을 가져다주는지 집중 조명했다.

변화의 불씨는 지난해 `실리콘할렘`이라는 비정부기구(NGO)가 결성되면서 시작됐다. 실리콘할렘은 중앙정부과 지역사회, 기업이 협업을 통해 할렘가에 정보·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지역민에게 IT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실리콘할렘 주요 멤버. 클레이튼 뱅크스(사진 왼쪽 첫번째)와 브루스 링컨(오른쪽 첫번째)
이를 위해 실리콘할렘은 이 지역에 미국 최대 규모 무료 와이파이(WiFi)망을 구축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과 빌 드빌라시오 현 뉴욕시장의 조력이 컸다. 이들의 도움으로 뉴욕 할렘가 95개 블록 8만명의 주민들은 자유롭게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게 됐다.

실리콘할렘 간사인 브루스 링컨은 “무료 인터넷 접속은 혁신과 교육의 평등을 의미한다”며 “할렘가 주민들도 21세기 경제권에 편입됐다”고 말했다.

할렘가 무료 와이파이의 확대는 고용 증대로 이어졌다. 뉴욕시의 도움도 컸다. 뉴욕시는 할렘에 기업을 유치하고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할렘개러지(Harlem Garage)라는 특별지구를 만들었다.

할렘개러지에 입주하는 기업들은 하루 15달러(약 1만5000원)에 사무실, 회의실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할렘개러지는 주기적으로 워크숍을 개최해 기업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준다. 벤처 캐피털로부터 투자를 받는 법 등 창업과 기업 활동에 필요한 컨설팅도 해준다.

지난해 11월 할렘개러지에 입주한 벌크소프트웨어&컨설팅(Burke Software and Consulting)의 데이비드 벌크(David Burke) 최고경영인(CEO)은 “저렴한 비용으로 스타트업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만족해 했다.

지역 대학들도 할렘가 지원에 나섰다. 할렘가리지와 파트너십을 맺은 콜롬비아 대학 비즈니스 스쿨은 지역 학생들의 창업을 돕고 있다. 샘 시아 콜롬비아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바이오 전문 기업을 위한 창업보육센터를 만들었다. 현재 바이오 스타트업 20여개사가 이 지역에만 밀집돼 있다.

실리콘할렘의 창립 멤버인 클레이튼 뱅크스는 “이곳을 기술 허브로 바꿔 놓는 게 우리의 꿈”이라며 “범죄를 줄이면서 고용 기회는 늘려 또다른 르네상스를 불러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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