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지자체로는 최초로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대응에 나섰지만 전국적인 확산세를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국 곳곳에 걸쳐 발생하는 확진자는 겉잡을 수 없이 늘어만 갖고 고양시 역시 이런 상황에 자유롭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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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중순께 신천지 대구교회사건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부는 같은 달 23일 코로나19 위기대응 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했다. 폭증하는 검사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전국 보건소·병원의 선별진료소들이 진땀을 빼는 상황 속에서 고양시는 신속하고 안전한 진단 및 검사방법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런 간절함 속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드라이브스루’ 방식 검사법이다. 코로나19 위기대응 경보 ‘심각’단계 격상 하루 전인 2월 22일 오전에 열린 고양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드라이브스루 검사법이 처음 논의됐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밀폐된 공간에 의한 감염 위험이 있는 보건소의 선별진료소와 달리 넓고 탁 트인 곳에서 빠르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도입한 선별 진료소의 효용성에 주목한 것이다. 시는 24일 드라이브스루 검사법 도입을 결정하고 25일, 한 번에 50대 주차가 가능한 덕양구 주교제1공용주차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고양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 하루 400명…일반 선별진료의 20배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 방식을 처음 논의한 지 4일 만인 2월26일 오전 10시, 고양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의 운영을 시작했다.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는 차를 탄 채로 ‘문진→검진→검체’ 과정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선별진료소다.
보건소 직원이 접수를 받고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검진해 검사가 필요한 사람은 의료인이 검체 채취를 실시하고 검사가 필요 없는 사람들은 귀가 조치한다. 선별진료소에서 채취한 검체는 오전·오후로 나눠 질병관리본부에서 지정한 경기북부보건환경연구원 등 수탁의뢰기관 담당자에게 전달되고 다음날 시스템을 통해 검사결과를 확인한 후 환자들에게 개별 통보하게 된다.
기존 방법인 보건소·병원의 선별진료소는 자차 또는 구급차로 이동 후 대기공간에서 접수 및 대기하고 진료실에서 진료 후 검사까지의 과정에 최소 30분에서 최대 2시간까지 소요됐지만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를 이용하면 차에 탄 채로 의사 문진부터 검체 채취까지 모든 검사과정이 10분안에 끝났다.
일반 선별진료소에서 시간당 2건, 하루 20건 정도의 검체 채취가 가능했지만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에서는 2월 27일 하루 동안만 400여명이 방문해 모든 인원에 대한 검진까지 소화했다.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가 운영을 시작한 2월 26일부터 4월 14일까지 이곳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인원만 1743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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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 가성비도 甲…외신도 앞다퉈 취재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주교제1공영주차장은 대기 차량까지 한 번에 최대 50대를 수용할 수 있고 몽골텐트 방식의 개방공간으로 꾸려 소독·환기 시간도 아낄 수 있다. 1500만 원을 들인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는 1곳당 8억7900만 원을 들여 설치하는 경기도의 음압기 탑재형 컨테이너 선별진료소와 비교했을 때 가성비에서 차이가 크다.
혁신에 가까운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를 취재하기 위해 국내 주요 방송사는 물론 미국과 독일, 프랑스, 이란, 카자흐스탄 등에서 CNN과 NYPOST, NBC, ABC, AFP 등 외신들도 앞다퉈 취재했다.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고양시가 운영한 드라이브스루 방식 선별진료소는 이제 국내는 물론 전세계의 코로나19 선별진료 방식의 표준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모두가 혼란스러워 할때 고양시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를 착안해 운영을 시작했다”며 “고양에서 시작한 것이 이제는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은 우리 시민들에게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차별화된 역량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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