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경인기자] 지난 3년간 적자행진을 지속해왔던 주성엔지니어(036930)링이 뚜렷한 실적 턴어라운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매년 실적목표치 달성에 실패, 실망을 안겨줬던 `양치기소년`에 대해 "이번만은 믿어도 되겠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6일 올해 매출액 1591억8400만원, 순이익 268억7100만원, 영업이익 278억3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매출액은 5배 가까이 급증하고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3년만에 흑자전환한 수치.
◇ LCD 장비시장 성공적 진입..수주잔액으로 증명
올해 이같은 실적 전망치 달성에 기대를 걸 수 있는 첫 번째 근거는 LCD장비시장으로 성공적인 진입을 증명한 올해 수주잔액이다.
CVD(TFT-LCD·반도체 방막을 만드는 핵심장비)제조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02년 반도체장비업체에서 TFT-LCD장비업체로 진출을 시작했다. 첫 걸음은 LG필립스로의 5세대 PE-CVD 1대 납품. 2003년 LG필립스와 CMO사로 각각 1대씩을 납품한 후 지난해말부터 본격적인 수주가 발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1월말 기준으로 이미 수주잔액이 1100억원에 달한다. 설사 향후 추가적인 매출이 없다해도 이미 지난해의 4배에 가까운 매출을 내는 셈이다. LCD용 PE-CVD의 매출총이익률이 40%에 달하기 때문에 수익성 또한 기대할 만 하다.
SK증권 박정욱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주성엔지니어링의 올 수주액이 이미 1100억원에 이르고 있어 올 매출·영업이익 목표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가를 1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특히 LG필립스로 납품하는 6세대 TFT-LCD 생산라인은 일본의 샤프 이후 두번째"라며 "현재 건설중인 최대 기판 사이즈를 채택하고 PE-CVD 단가도 12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TFT-LCD용 PE-CVD 장비 주요 공급업체로 시장진입에 성공한 모습이란 평가다.
◇7세대 PE-CVD 개발로 증명한 `기술력`..시장 선점
또 하나의 근거는 7세대 PE-CVD 개발을 통해 증명한 `기술력`과 이에 따른 시장 선점효과. 주성엔지니어링은 23일 세계 최대 규모의 LCD기판용 7세대 PE-CVD 장치를 개발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이 장비는 막 균일도 유지를 위해 새로운 플라즈마 기술을 사용한 것으로 종래 기술의 문제점인 샤워헤드(Showerhead)를 사용하지 않게돼 품질을 높임은 물론 유지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아울러 리프트핀 제고를 통해 다양한 제품의 생산을 자유로이 할 수 있어 제품의 생산효율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전일 대비 2% 가까이 오른 7680원으로 시작됐던 주가는 공시와 함께 상승폭을 키워 장중 7.5% 이상 오른 811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이후 6%대에 머물다 전일 대비 5.98% 오른 79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 또한 활발히 이뤄져 전일 대비 3배 이상 많은 233만8101주가 거래됐다.
현재 세계에서 삼성전자만이 7세대 라인을 개발중이어서 7세대 PE-CVD 관련 매출은 빨라봐야 내년 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세계 최대 규모의 장치 개발을 통해 세계에 우수한 기술력과 향후 성장성을 증명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시원 세종증권 연구원은 "7세대라인 기판의 경우 사이즈가 2m를 넘다보니 막을 장착하는 기술이 고도화됐다"며 "7세대 초기에 개발을 완료해 우수한 기술력을 증명했고 시장 선점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또 "LG필립스와 대만·중국 업체들이 삼성전자를 뒤쫓아 7세대 라인에 들어올 경우 시장선점을 통한 추가 수주를 기대할 만 하고 최소한 2~3년간 계속 투자가 이어질 품목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더욱 크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그간 LCD장비시장에서 우수한 기술에도 불구하고 지명도가 낮은 것이 단점이었음을 고려할 때 이번 발표를 통해 세계시장의 관심을 끄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현식 유화증권 연구원은 "LG필립스와 대만업체들이 7세대라인을 따라잡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만큼 향후 LCD시장이 7세대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라며 "타 경쟁사 대비 기술적으로 뛰어난 제품을 발표함으로써 앞으로 시장에서 `롱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박정욱 연구원은 "향후 대만, 중국의 후발업체들이 6,7세대 TFT-LCD라인을 건설할 경우 추가 수혜가 예상된다"며 "설비투자가 올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CVD장비가 기술적 난이도와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평균 PER 13배는 낮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급격한 이익률 악화는 230억원에 달하는 개발비 상각이 주 원인"이라며 "올해 사상최대 매출에 걸맞게 사상최대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개발비 통제가 필요하고 JDP를 통한 先장비공급, 채택 後정산방식도 지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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