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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제39대 회장으로 당선된 박 신임회장은 2013년 인천 한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던 중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견책’ 조치를 받고 인근 중학교로 전근을 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교총 회장선거 과정에서는 이에 대한 ‘성비위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교총 측은 박 신임 회장이 징계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성 비위나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당시 해당 고등학교에 다녔던 학생 일부는 박 신임 회장의 행동을 단순 편애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 중이다. 이 학생들은 박 신임 회장이 특정 학생에게 ‘사랑한다’, ‘차에서 네 향기가 난다’는 등의 쪽지를 건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신임회장은 지난 22일 입장문을 내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제 실수와 과오로 당시 제자들에게 아픔을 준 데 진심을 담아 사과드린다”며 “한 제자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쪽지를 보내 응원하고 격려한 것이 과헀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일각에서 제기하는 의혹과 같은 부적절한 처신을 제자에게 한 일은 결코 없다”며 “지난 실수와 과오를 바로잡고 지금까지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25일 교총 홈페이지에는 박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50여개 올라와 있다”며 “박 신임 회장은 스승인 본인보다 나은 제자를 키워내기는커녕 본인의 성비위 의혹을 폭로하는 제자를 만든 셈”이라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성 비위 의혹 스승으로서 무슨 핑계를 댈 수 있단 말 수 있느냐”며 “모든 게 박 회장 탓임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이라도 당장 성비위 의혹 사건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스스로 거취를 정하는 길이 10만 교원을 회원으로 둔 77년 전통의 한국교총 수장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