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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생한 올해 A형 간염 환자는 891명이다.
1~2월 환자 수는 각각 408명, 422명으로 지난해(162명, 339명)에 비해 약 65% 증가한 수치다. 3월 초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61명의 환자가 나온 상태다.
A형 간염은 2011년 연간 환자 5521명을 기록하며 크게 유행한 이후 2012~2015년에 점차 안정세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2016년에 전년(1804명)보다 3배를 웃도는 4677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보건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A형 간염은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을 먹을 때 발생한다. 환자 분변 등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황달, 발열, 복통, 메스꺼움, 설사, 암갈색 소변 증세를 보이며 치료제는 아직 없다. 잠복기가 최대 50일로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매우 어렵다.
‘위험군’은 20~40대로 환자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아동이나 노인과 달리 감염이 될 경우 간세포가 망가지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등 중증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A형 간염의 경우 노출 2주 안에만 접종을 하면 발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20~40대 중에 A형 간염 환자와 접촉한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예방접종을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 측은 “예방주사로 20~40대의 항체 형성률을 높여 A형 간염 유행을 제어하는 것이 좋지만 예산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면서도 “환자 접촉자에 대한 예방접종은 올해 안으로 시행하는 것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