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 회장 "AI 대전환기 에너지 분야 큰 기회"

김은비 기자I 2026.02.12 08:28:25

지난 11일 두산에너빌리티 사업장 찾아
2028년까지 연간 생산규모 1.5배 확대
연초부터 두산밥캣 등 잇단 현장 행보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사업장을 찾아 “AI 대전환기를 맞아 에너지 사업 분야에 큰 기회의 장이 열렸다”고 강조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이 11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사업장을 방문해 제작 중인 발전용 가스터빈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두산그룹)
두산그룹은 박 회장이 현장을 찾아 최근 수주 소식이 잇따르며 분주해진 발전용 가스터빈 공장과 소형모듈원전(SMR) 주기기 제작라인을 집중적으로 둘러봤다고 12일 밝혔다.

박 회장은 동행한 경영진에게 “그간 축적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서 확대된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한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까지 국내외 총 16기에 달하는 가스터빈을 수주하면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에 380메가와트(MW)급 대형 가스터빈 5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으며 가스터빈을 해외에 첫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누적 기준 2030년 45기, 2038년 105기에 이르는 가스터빈 수주를 목표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2028년까지 창원사업장 연간 생산규모를 1.5배 수준인 12대로 확충하는 설비투자를 진행한다.

가스터빈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한 수소터빈 개발에도 속도를 내 차세대 무탄소 발전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창원사업장에 세계 최초로 SMR 전용 공장도 구축하고 있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용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현재 연 12기 수준인 SMR 생산능력이 20기 이상으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박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2일에는 두산밥캣 인천사업장을 찾았다. 공장 내 전시된 전동·수소 장비와 지게차 생산라인, R&D센터 등을 차례로 둘러본 박 회장은 임직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안전에 대해 각별히 당부했다.

박 회장은 이날은 충북 증평에 있는 ㈜두산 전자BG 사업장을 찾아 AI 가속기용 CCL(동박적층판) 제조 공정을 점검한다. 지난 2024년 사상 첫 매출 1조 원 시대를 연 전자BG는, 글로벌 빅테크향 공급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 실적이 전망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박 회장은 지난 달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장을 찾는 등 연초부터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CES에서 두산은 AI 시대를 겨냥해 가스터빈, SMR 등 에너지솔루션 라인업과 건설기계, 로봇 분야의 피지컬AI 기술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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