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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터스가 발견한 동전은 서기 69년에 제작된 아울루스 비텔리우스 황제 주화였다. 영국에서는 유일하게 발견된 주화로, 비텔리우스는 로마 제국이 내전으로 혼란에 빠졌던 ‘네 황제의 해’ 중, 약 8개월 간 로마를 통치한 인물이다.
영국 필딩스 경매장의 마크 해넘은 “이 동전은 1900년 넘게 땅속에 묻혀 있었지만, 여전히 가치가 높다”며 “스코틀랜드 출신의 수집가가 기쁜 마음으로 이 동전을 낙찰받았다”라고 전했다. 또 “당시 금화는 순도가 높아 더욱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 농장에서 이 주화를 발견한 윌터스는 농장 주인과 경매 수익금을 절반씩 나누기로 했다. 월터스는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발견이다. 돈도 돈이지만, 역사적 가치가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동전의 수익금으로 캠핑카를 수리하고, 금속 탐지 취미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땅 속에는 동전뿐 아니라 단추, 벨트 버클 같은 다양한 물건이 묻혀있는데, 그 하나하나가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