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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대행, 국책연구원장들 만나 "美신정부 대응 방안 제시" 요청

김은비 기자I 2025.01.20 15:30:00

20일 5개 국책 연구기관장들과 오찬간담회
"신정부 주요 정책, 향후 우리 경제에 중대한 영향"
"구체적 변화 맞춰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기관장들 "경기 하방 압력↑…적극적 거시정책 검토"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국책연구기관장들과 만나 “미국 신정부의 정책변화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책연구기관장들은 국내 경기 하방압력이 큰 만큼, 민생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거시정책 검토를 언급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세종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조동철 KDI 원장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권남훈 산업연구원장 △이영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 △이항용 한국금융연구원 등 5개 국책 연구기관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등도 함께 참석해 미국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국내외 경제상황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최 대행은 “한국시간으로 내일 새벽 2시쯤 미국 신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이제부터는 ‘공약에 기반한 불확실성’에서 ‘현실적인 정책리스크’로 전환되는 중요한 변곡점을 맞게 됐다”고 언급하며 “미국 신정부가 주요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집권초기에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향후 우리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우리정부가 신정부 출범에 대비해 ‘대외경제현안간담회’ 등을 통해 통상·산업 현안들을 지속 점검하고 상황에 맞는 대응방안을 철저히 준비해왔다”며 “이제부터는 신정부의 구체적 정책변화에 맞춰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관산학의 모든 채널을 총동원해 신정부와 긴밀한 소통·협의를 언급했다. 최 대행은 “정부는 민간차원에서 추진 중인 대미 경제외교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국책 연구기관들이 ‘싱크탱크’로서 정부와 ‘원팀’이 돼 신정부의 정책변화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국책 연구기관장들은 국내경기의 하방압력이 확대되고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심화될 우려가 크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내 정치상황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 등으로 건설 등 내수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신정부 출범으로 수출까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현재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심리를 위축시켜 국내 경기회복을 지연시키고 대외통상 환경 변화 대응에도 차질을 빚게 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통상환경 변화 대응과 민생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거시정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다만 무차별적 현금지원 방식은 내수진작 효과가 제한적이며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을 타겟팅한 맞춤형 선별적 지원이 더 효과적이라고 했다. 또 적극적인 거시정책은 조속한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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