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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원전 운영 공기업 한수원을 비롯한 원전산업계와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총 4000억원을 들여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한수원이 국내에서 운영 중인 20여 기의 원전은 설비용량이 1.0~1.4기가와트(GW) 규모인데 i-SMR은 설비용량을 약 10분의 1인 모듈당 170㎿로 줄여 유연성을 높인 모델이다. 용량이 줄어든 만큼 발전 효율은 떨어지지만, 여기에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상업성 저하를 만회하는 것은 물론 안전성도 비약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원전에 대한 낮은 주민 수용성 문제만 해결한다면 전력 수요가 많은 주요 지역에 i-SMR 기반의 스마트넷제로시티를 구축해 전력망 구축에 따른 비용과 사회적 갈등을 줄일 여지도 있다. 미국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전 세계 주요국, 주요기업이 기존 원전과 별개로 SMR 개발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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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준공식에는 최남호 산업부 제2차관과 황주호 한수원 사장,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장,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정범진 한국원자력학회장 등 관계부처·기관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 70여명이 참여해 i-SMR 시뮬레이터 시연을 지켜봤다.
최남호 차관은 “탄소중립을 위한 미래형 에너지 도시로의 굳건한 발걸음”이라며 “정부도 SMR 기술이 우리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해외 수출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주호 사장은 “대구시 등 지자체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라며 “i-SMR 기반 스마트넷제로시티가 국민에게 저렴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탄소중립 도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이바지하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