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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개막한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서도 ‘코리아시즌’은 계속된다.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은 스코틀랜드에서 펼쳐지는 종합 예술축제로 76년 역사를 가진 세계 최대 규모의 축제 중 하나다. 올해는 8~17일을 ‘포커스 온 코리아’로 지정해 한국의 공연예술인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포커스 온 코리아’는 8일 노부스 콰르텟의 실내악 공연을 시작으로 국립창극단의 ‘트로이의 여인들’(9~11일), 피에타리 잉키넨 지휘의 KBS교향악단과 첼리스트 한재민의 협연 무대(11일)가 이어진다. 피아니스트 손열음 리사이틀(15일),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리사이틀(17일)도 계속된다. 이 공연들은 축제의 주요 공연장인 어셔홀(Usher Hall)과 퀸즈홀(Queen’s Hall)에서 연속적으로 열린다.
이 중에서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은 가디언이 선정한 ‘2023년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꼭 봐야 할 50가지 공연’ 중 하나로 꼽혔다. 국립창극단의 이 작품은 서양 고전에 한국 전통 창극을 절묘하게 결합해 파리와 뉴욕에서 먼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코리아시즌’은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외에도 런던 등 영국 곳곳에서 이진준 작가 전시(7~10월), 안은미컴퍼니 공연(9월), 김희천 작가 전시(11월 중 개막) 등을 준비 중이다.
정길화 진흥원장은 “지난해 멕시코에서 시작한 ‘코리아시즌’은 K컬쳐의 다양성을 잘 보여주었다. 이번 영국에서의 ‘코리아시즌’은 한국의 창극, 클래식, 현대 무용, 미디어아트 등을 통해 우리가 가진 소프트파워의 저력을 느끼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