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전날에는 사망자 7명 중 2명이 발인을 마쳤고, 화재 희생자 7명 모두는 유가족이 마련한 장례 절차에 따라 영면에 들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4분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했다. 당시 810호에서 발생한 불길로 인해 숙박객들이 대부분 머문 8~9층에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지면서 참사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당시 발화지점인 810호에 들어간 손님 A씨는 에어컨 쪽에서 ‘탁탁’하는 소리와 함께 탄 냄새가 나자 호텔 직원에 객실 변경을 요청해 6층 방으로 바꿨다.
이 과정에서 810호 출입문은 열린 채 있었고 에어컨 누전으로 인해 불똥이 떨어진 뒤 침대와 소파 등으로 옮겨붙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군다나 해당 건물은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더욱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사망자 중에는 예비 부부를 비롯해 부모님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는 듯한 짧은 통화를 한 뒤 사망한 이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부천시 측은 앞으로도 희생자 유가족에게 심리 치료와 법률 상담 등을 지원한다는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업무상 과실 치사상 혐의로 호텔 업주 40대 A씨와 명의상 업주 B씨 등 2명에 대해 형사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들에 대해 안전 관리 및 화재 예방 조치 여부에 대해 조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