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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의대생들은 여전히 학교로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 재학생 1만 8217명 중 수업에 복귀한 학생은 2.7%(495명)에 불과했다. 특히 올해 신입생인 예과 1학년은 3191명 중 53명이 출석해 전체 학년에서 가장 낮은 1.7%의 출석률을 보였다. 지난 15일에는 의대생·학부모들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등록금 납부 거부’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의대생들의 복귀가 불투명해지면서 국립대를 중심으로는 2학기 등록금 납부 기간 연장안을 검토 중이다. 통상 대학 2학기 등록금 납부는 8월 말까지 이뤄지고 추가 납부 기한을 주더라도 9월 중순이었던 반면, 올해는 대부분 국립대 의대가 의대생을 위한 별도의 수납기간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추가 등록 기한을 부여해 의대생들의 대규모 미등록 제적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교육위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립대 10곳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산대·충남대·충북대·전북대·경상국립대·제주대 등 6개 대학의 경우 9월 초 추가 등록 기간을 운영한다. 부산대는 9월 3일, 충남대는 9월 11일, 충북대는 9월 6일, 전북대는 9월 3일, 경상국립대는 9월 10일, 제주대는 9월 2일부터 2차 등록을 실시한다. 3차 등록 기간까지 결정한 대학도 있다. 부산대는 9월 24일, 전북대는 10월 14일, 경상국립대는 10월 2일부터 3차 등록을 시작한다. 특히 충북대는 2학기 등록 기간을 12월 말 등 필요한 기간까지 연장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다만 이같은 방안에도 의대생들의 복귀 여부는 불확실하다. 의대를 운영 중인 지역 국립대 관계자는 “(2학기 의대생 미복귀 상황을 가정해) 여름방학 기간에도 격주로 의대 학사조정안을 논의해왔다”고 설명했다. 올해 예과 1학년 학생들과 내년 증원된 신입생을 함께 교육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또다른 대학 관계자는 “내년 신입생과 올해 예과 1학년 학생들이 함께 수업 듣는 상황을 피하려면 모든 학생들이 (2학기에) 학교로 돌아와 보강을 통해 1학기 과정을 채워야하는데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수업을 거부하는 학생들에 대해 유급·휴학 승인도 못하게하니 대학으로선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