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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1216’은 법조인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인 법조인 대관에만 존재하는 번호다. 법조인 대관은 일반 공개돼 있는 데이터베이스지만 법조인들만 주로 사용해 틀린 주민번호가 기재된 해당 고발장이 검찰 측에서 작성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황 의원을 상대로 한 고발장은 실제 고발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상대로 작성된 고발장은 8월 실제로 고발이 이루어진데다 그 내용도 4월 검찰발로 의심되는 고발장과 거의 동일해 고발 사주가 실현됐을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 대표 주민번호 역시 4월 고발장과 8월 실제 고발장에 동일하게 잘못 표기돼 이같은 정황에 의심을 더한다.
황 최고위원은 이번 사안에 대해 “공안검사 연루가 뚜렷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황 최고위원은 “(고발장) 문장의 각종 형식에서 현직 검사나 갓 제대한 검사의 작품이라는 것이 느껴지지만, 무엇보다 고발내용의 공직선거법 부분을 보면 이것은 틀림 없이 공안전문 검사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고발장 전달자로 지목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다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나 고발장을 받은 건지, 받은 고발장을 전달한 건지 “기억이 안 난다”는 입장을 반복해 관련 의혹을 그대로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