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리서치 RWA보고서 공개 “토큰화 성장 잠재력 확인 중” 채권 및 MMF 토큰 25조원 ‘최대’…6조원 토큰주식은 390% 성장 “전체 자산 중 0.01%만 토큰화…디파이 활용도 높이는 것도 중요”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 온체인 실물기반 토큰화자산(RWA) 시장 규모가 원화 기준으로 50조원에 육박했다. 매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특히 올 들어서는 벌써 85% 이상 고속성장 중이다. 그럼에도 전체 자산규모 중 0.01%만 토큰화된 만큼 향후 온체인화에 속도를 내고 디파이(탈중앙화금융) 활용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주요 자산군별 RWA시장규모 및 올들어 지금까지 성장율 (자료=바이낸스 리서치)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운영하는 바이낸스 리서치는 1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이달 15일 기준으로 온체인 RWA 규모는 341억8000만달러(원화 약 47조5000억원)에 달해 연초 이후 85.2%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주로 채권과 머니마켓펀드(MMF)가 이끌었으며, 두 자산군의 합산 규모는 182억9000만달러(원화 약 25조4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들 두 자산군은 RWA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54.7%를 차지했다.
이처럼 시장규모 면에서는 채권과 MMF가 가장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지만, 성장세 측면에서는 주식 토큰화가 주도하고 있다. 실제 주식토큰 자산은 올 들어 390.4% 성장해 온체인 잔액이 44억3000만달러(원화 약 6조1500억원)로 늘어났다. 이에 RWA 순자산(AUM) 중에서 주식토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4.9%에서 현재 13.0%로 상승했다.
이는 토큰화가 크립토 네이티브 담보를 넘어 이자·수익을 제공하는 자산과 상장주식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완만하긴 했지만, 다른 자산군의 토큰화도 꾸준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 금과 원자재 토큰화는 연초 이후 지금까지 46.6%, 사모신용(private credit)은 43.6%, 부동산은 17.9% 각각 성장했다.
주요 자산군별 전체 시장규모 중 토큰화자산 비율 추이 (자료=바이낸스 리서치)
바이낸스 리서치의 이 같은 분석은 온체인 RWA 시장이 크게 성장하며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는 전통 금융자산을 블록체인에서 활용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려는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시장 유동성을 높일 뿐 아니라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기관투자가들에게 가상자산의 매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온체인 RWA 시장가치 가운데 약 12%가 유동성 풀과 대출시장 등에서 실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RWA가 디파이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RWA시장이 이처럼 성장했음에도 전체 기초자산 가운데 현재 토큰화된 비중은 약 0.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채권 및 MMF 온체엔 자산 잔액은 전체 자산 중 0.0171%에 불과했고, 토큰주식 역시 글로벌 상장주식 기준시장 규모인 151조9000억달러의 0.0029%에 머물러 있다. 이는 역설적으로 향후 RWA 시장이 확대될 수 있는 여지가 여전히 상당하다는 의미가 된다.
바이낸스는 “향후 RWA시장 성장을 위해서는 자산을 온체인화하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토큰화된 자산이 디파이에서 더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