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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프, 폐기물관리법 개정 최대 수혜 기업 부상...연매출 500억 달성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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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I 2026.07.03 08:31:02
이 기사는 2026년06월26일 08시3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도프가 폐기물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 통과로 인체지방의 의료 활용이 열리며 최대 수혜 기업으로 부상했다. 생체재료 기반 인체조직 전문기업 도프는 선제 구축한 특허와 초임계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현실화되면 올해 매출 300억원에 이어 내년 500억원 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프의 주요 파이프라인. (자료=도프)
도프의 주요 파이프라인. (자료=도프)




국회 본회의 통과로 규제 완화 전환점 마련

지난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인체유래 지방의 의료적 활용을 허용하는 폐기물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압도적 지지로 통과됐다. 재석의원 251명 중 찬성 239명을 기록했다. 현행법상 조직물류폐기물로 분류돼 전량 소각 처리되던 인체유래 지방을 의약품과 의료기기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법 시행은 공포 후 1년이 경과한 날부터다. 정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칠 예정이다. 채취부터 보관, 가공, 활용 전 과정의 관리 체계를 정비한다. 업계는 이번 법 개정을 재생의료 산업의 판도를 바꿀 전환점으로 평가한다. 핵심은 누가 이 변화를 빠르게 사업화로 연결하느냐에 달렸다.

인체조직업계에 따르면 도프는 이번 법 개정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5년 창업 초기부터 인체지방 유래 생체소재 연구에 집중한 결과다. 현재 국내외에 걸쳐 인체지방과 동물지방 탈세포화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한 상태다. 내부 기술사업계획서에 의하면 핵심 기술권 확보는 2017년부터 시작됐다.

지방흡입 유출물로부터 초임계공정을 이용해 콜라겐을 분리하는 방법은 2017년 국내 출원해 등록을 마쳤다. 미국 특허 등록도 2023년 5월 완료했다. 지방흡입 시술 부산물에서 초임계 이산화탄소 공정으로 콜라겐을 추출하는 기술이다. 미국 특허 등록 사실은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다.

동물지방 유래 세포외기질(ECM)과 보존액 기술은 2021년 국내 등록됐다. 2023년 중국 특허 등록에 이어 2025년 4월 미국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 지방 유래 ECM의 제조와 보존 기술을 다국가 특허로 확보한 셈이다.

초임계유체를 이용한 ECM 추출방법과 조직재생용 ECM 생체소재는 국내 등록을 완료했다. 피씨티(PCT) 국제출원을 거쳐 미국과 중국 특허 심사가 진행 중이다. 2023년에는 초임계 유체 추출 공정을 이용해 탈세포화된 지방조직 유래 ECM과 이의 용도를 국내 출원해 심사를 받고 있다. 단일 특허가 아닌 추출부터 가공, 보존, 응용에 이르는 전주기 IP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경쟁사와 차별화한 게 특징이다.

실험실 넘어선 사업화 네트워크와 비임상 데이터

도프는 실제 사업화 연구를 병행해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한양대학교와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인체지방조직유래 생체활성 단백질을 이용한 생물학적 드레싱 소재 개발 연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과제로 2018년부터 2024년까지 6년간 수행했다. 해당 성과를 바탕으로 메디칸과의 공동 인허가 진행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비임상연구원(KINS)을 통해 탈세포화 지방에 대한 인 비보(In vivo, 생체 내) 효능 평가도 완료했다. 이는 향후 식약처 허가 절차에서 핵심 데이터로 활용될 자산이다.

인체지방을 의료용으로 활용하려면 세포 성분을 제거해야 한다. ECM과 성장인자, 콜라겐 구조를 보존하는 정교한 탈세포화 공정이 필수다. 기존 계면활성제나 효소 기반 방식은 잔류 물질로 인한 생체 안전성 문제와 조직 구조 손상이 단점이었다.

도프의 핵심 기술인 이셀(E-CELL®)은 초임계 이산화탄소 기반 탈세포화 공법이다. 초임계 유체 특유의 높은 침투성과 무잔류 특성을 이용한다. 약 3시간 내 탈세포 공정을 완료하며 멸균과 바이러스 불활화까지 동시에 수행한다. 지방조직은 구조적 특성상 기존 방식으로는 품질 재현성 확보가 어렵다.

도프의 공정은 기술적 우위를 확보했다. 도프는 식약처 허가를 받은 조직은행을 직접 운영 중이다.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TP·GMP) 인증 생산 설비와 1652.89㎡(약 500평) 규모의 인프라를 갖췄다. 법이 시행되는 즉시 원재료 수집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원스톱 실행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번 법 개정 이후 주목받는 지방 ECM 시장은 미국에서만 이미 1000억원대 시장을 형성했다. 신한투자증권은 ECM 스킨부스터 시장이 지난해 약 99억원에서 내년 1729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방 ECM까지 더해지면 시장 규모는 확대된다.

도프는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실제 이를 위해 미국 엠티에프 바이오로직스, 호주 오스트레일리안 바이오테크놀로지스와 의향서(LOI)도 체결했다. 지방을 포함한 인체조직 원재료의 해외 조달 채널을 확보해 원재료 공급 다변화로 직결되도록 했다.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가 선정한 글로벌 IP 스타기업으로서 해외 특허 포트폴리오 강화도 추진한다.

도프는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도 마련했다. 유럽 조직은행 네트워크를 보유한 비스 라이프(BISLIFE)와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LOI를 체결했다. 인체조직의 안정적인 수급 기반을 확보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을 추진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비스 라이프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유럽 내 조직은행 인증기관이다. 인체조직의 채취부터 가공, 보관, 유럽 전역 분배를 총괄하는 거점이다. 엄격한 유럽연합(EU) 규정과 국제 가이드라인에 따라 운영된다. 이곳과의 협력은 유럽 재생의료 시장 진입을 위한 인증과 네트워크 확보를 뜻한다.

이같이 자신감 있는 행보는 실적에서 나온다. 사업 다각화와 수출 확대에 힘입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2년 15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2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유럽 진출 효과 등이 더해져 300억원 이상 매출 달성이 유력하다. 내년에는 500억원 이상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도프는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연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예비 기술성 평가를 마쳤으며 장외 시장 기업 가치는 13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상장으로 확보한 재원은 GMP 공장 고도화와 글로벌 재생의학 선도 기업 도약에 투입할 계획이다.

신용우 도프 대표는 “인체지방 유래 소재는 줄기세포, 콜라겐, 성장인자 등을 풍부하게 함유한 고부가 자원”이라며 “이미 수년간 관련 기술과 특허, 비임상 데이터를 축적해왔고 이번 법 개정을 계기로 연구 성과를 신속하게 제품화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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