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임상에서 말기 암환자의 부분관해가 관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등했다. 이뮨온시아는 12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 소식에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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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바이오, 상장폐지 임박...존속 가능성 의문
9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제일바이오(052670) 주가는 전일 대비 2만9948%(62만2920원) 오른 62만5000원을 기록했다. 폭발적인 상승률을 보였지만 제일바이오는 동물용 의약품 제조기업으로 상장폐지를 앞두고 있다.
앞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2일 제일바이오에 대해 상장폐지 절차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제일바이오가 제기한 ‘상장폐지 결정 등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지난 1월 8일 기각하면서 거래소가 관련 절차를 다시 진행하고 있다.
제일바이오는 감사의견 문제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으며 개선기간 동안 이를 해소하지 못해 상장폐지가 최종 확정됐다. 단기적인 실적 부진이 아니라 재무 신뢰성과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상장폐지의 핵심 배경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제일바이오는 지난 6일까지 거래가 정지됐다. 주말 이후 첫 거래일인 9일 주가가 급등했다. 이는 정리매매 개시와 함께 1500대1 무상감자(주식병합) 영향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공시에 따르면 감자 완료 시 기존 보통주 2912만9064주는 1만9419주로 축소된다.
1500주 미만 보유 주주는 사실상 주식권을 상실하게 되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회사는 단주에 대해 주당 752원에 현금 매입할 계획을 밝혔다.
바이오업계에서는 이날 제일바이오 주가를 정상적인 주식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한다.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 종목은 거래량이 극히 제한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단 몇 주만 체결돼도 주가가 수십 배 급등하는 일이 발생한다.
상·하한가 제한도 사실상 의미가 없다. 화면에 가격은 표시되지만, 다수 투자자의 수요와 공급이 반영된 시장 가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번 제일바이오 주가 급등 사례는 상장폐지 종목 투자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전형적인 장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가 등락보다 상장폐지 절차가 어느 단계에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 면역항암제 임상서 부분관해 확인
이날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 주가는 급등했다. 전일 대비 16.05%(2110원) 오른 1만5260원에 장을 마쳤다. 회사가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임상에서 부분관해가 확인됐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2 피하주사(SC) 단독요법 임상 1b상에서 메르켈세포암 환자의 부분관해가 확인됐다. 부분관해는 종양 크기가 유의미하게 감소한 상태를 의미한다. 특히 해당 환자가 70대 말기암 환자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이 환자는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MSK)에서 치료 중인 메르켈세포암(MCC·희귀 악성 피부암) 환자로 GI-102 SC를 단독 투여(0.65㎎/㎏)한 결과 6주 만에 병변 크기가 68% 감소했다.
GI-102는 지난해 임상에서도 종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관해가 관찰된 바 있다. 해당 환자는 현재까지도 완전관해 상태를 6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정맥주사(IV)가 아닌 피하주사(SC) 제형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그동안 주가가 약세를 보였던 데 따른 기술적 반등과 함께, GI-102 임상에서 부분관해가 확인된 점이 주가 강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1200억 유증 결정에 이뮨온시아 급락…유한양행 “유증 참여 검토 중”
이뮨온시아(424870)는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9.28%(900원) 하락한 8800원에 마감했다. 지난 6일 이사회에서 12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단기 수급 악화와 투자심리 위축이 동시에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바이오 기업들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잇따르면서, 유증을 추진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도 전반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이다. 앞서 루닛 역시 2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이뮨온시아의 이번 유상증자는 신주 발행 물량이 기존 발행주식 대비 약 23%에 달하며, 발행가는 기준 주가 대비 약 25% 할인된 수준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4월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약 10개월 만에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선 셈이다.
유상증자 목적은 운영자금 확보로, 신약 연구개발(R&D) 비용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실제로 이뮨온시아는 지난해 매출이 1억1121만원으로 전년 대비 83% 감소했다. 영업손실(적자)은 2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 증가했다. 연구개발비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시장과 투자자들은 모회사인 유한양행(000100)의 유상증자 참여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유한양행이 유증에 참여할 경우 이번 투자가 단순한 방어적 자금 조달이 아닌 성장성을 담보하는 투자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뮨온시아 유상증자와 관련해 “유상증자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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