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연에는 그동안 ‘렌트’의 역사를 함께 해온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남경주·최정원·전수경·성기윤·이건명·황현정·김영주·박준면(2000년 출연), 정선아·소냐(2002년 출연), 김수용·송용진(2004년 출연), 나성호·박성환(2007년 출연), 유승현·최현선(2009년), 강태을·송원근·브라이언·조형균·윤공주·김지우·김경선·이든(2011년 출연) 등 24명이 참석해 ‘렌트’ 한국공연 20주년을 축하했다.
남경주·최정원·이건명·황현정·김영주·박준면·김수용·송용진은 극 중 일부 장면에 카메오로 출연해 색다른 즐거움을 안겼다. 선배 배우들은 공연이 끝난 뒤 마크 역 정원영의 소개로 객석에서 무대로 올라와 관객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후 신구 배우 47명은 특별히 편곡한 ‘시즌즈 오브 러브’를 함께 열창했다.
초연 당시 로저 역을 맡았던 남경주는 “‘렌트’를 통해 사회에서 소외되고 아파하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조금 더 갖게 됐고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게 됐다”며 “삶의 진실을 깨닫게 해준 고맙고 멋진 작품을 지금까지 존재하게 해준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초연에서 미미 역으로 열연했던 최정원도 “20년 전 출산 후 첫 작품으로 원년 멤버들이 많이 도와줘서 공연할 수 있었다”며 “오늘 무대에서 열연해준 사랑하는 후배들, 그리고 지금 이 시간 같이해주고 계신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초연에서 조앤 역을 맡았던 전수경은 “오늘 후배들의 공연을 보면서 20년 전 원년 배우들의 얼굴이 스쳐 갔고 그때 정말 정열을 불태웠던 우리의 모습이 겹쳐졌다”며 “이렇게 20년이 빨리 갈 줄 몰랐는데 선배들의 주름이 헛되지 않게 오늘 멋진 공연 보여준 후배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렌트’는 2000년 7월 5일 한국에서 초연했다. 동성애, 마약 등 당시 터부시되던 소재에도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최초로 뮤지컬 팬클럽을 양산하며 한국 뮤지컬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연에는 오종혁, 장지후, 아이비, 김수하, 최재림, 김호영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 23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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