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전좌석 탑승객 안전 보장할 '인캐빈 모니터링' 기술 개발

이다원 기자I 2025.01.22 13:00:00

운전자 및 뒷좌석까지 모니터링
카메라와 SW 더해 안전성 강화
유럽 완성차 중심 적극 수주 예고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운전자와 탑승객의 자세, 행동, 생체신호를 감지해 안전을 강화하는 신기술 ‘인캐빈 모니터링 시스템(ICM·In-Cabin Monitoring System)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부터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수주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인캐빈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사진=현대모비스)
인캐빈 모니터링 시스템은 탑승객을 모니터링하는 카메라(하드웨어)와 이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로직으로 구성된다. 차량 내부 카메라가 탑승객의 자세와 위치,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면 소프트웨어 로직은 카메라가 보내오는 신호를 분석해 위험 여부를 판단하고, 화면이나 소리 등을 통해 탑승객에게 경고와 알림을 준다.

만일 졸음운전으로 눈을 감고 고개를 떨군다면 ‘위험하니 환기를 하라’고 표시해 줄 수 있다. 또한 휴대전화 사용, 흡연과 같은 부주의, 운전대에서 손을 떼는 행위, 안전벨트 미착용, 뒷좌석에 유아동을 방치하고 하차하는 행위 등 10가지가 넘는 시나리오를 개발해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유럽 완성차를 대상으로 인캐빈 모니터링 시스템을 선공개하며 본격적인 수주에 나서고 있다. 안전 기준이 까다로운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DMS 장착이 의무화되며 고급차 시장을 중심으로 탑승객 안전기술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유럽 차량용 소프트웨어 표준인 ASPICE 인증을 획득하는 등 안전성도 선제 확보했다.

현대모비스 연구원들이 인캐빈 모니터링 시스템 기술을 차량에 탑재해 모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양산이 가능한 수준의 기술을 확보한 만큼 적극적 수주에 나서는 동시에 기술 개발도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에는 운전자 생체신호를 분석하는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하고, 상업용 플릿서비스에 특화된 차세대 신기술(2.0) 개발에 속도를 낸다.

신규철 현대모비스 전자제어개발실장은 “자율주행 고도화에 따라 차량 내부의 편의 기능과 함께 안전기술 수요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탑승객마다 다른 신체 구조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정확도 높은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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