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가슴성형, 방문 상담이 꼭 필요한 이유는?

이순용 기자I 2023.01.25 15:49:2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명절 연휴는 사람들이 그동안 마음먹었던 것들을 결심하는 계기가 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안정화될 움직임을 보이면서 올 봄이나 여름에는 반드시 해외로 휴가를 가겠다고 작정하게 되고, 일부는 기어코 더 나은 근무 조건의 직장으로 옮기겠다며 명절 직후 사직서를 던지기도 한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심도 예외가 아니어서 신정에 성형 상담을 받고 설 연휴기간에 성형수술을 감행한 여성이 부지기수다. 벌써부터 다가오는 노출의 계절을 준비하는 여성들은 가슴성형을 고려한다.

SC301의원 신동진 원장은 “정초부터 최근까지 가슴성형을 받으러 오겠다는 고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고객 중에는 보형물 삽입수술을 예약했다
신동진 원장
가 보형물의 잠재적 위험과 부자연스러움 때문에 줄기세포가슴성형으로 변경하는 분들이 상당수”라고 말했다.

가슴성형은 과거에 눈, 코, 윤곽성형을 다 마친 사람이 하는 코스로 여겨졌지만 최근엔 얼굴의 오밀조밀한 아름다움보다도 몸 전체에서 나오는 실루엣과 체형미를 중시하는 분위기 때문에 동일 순위 또는 우선 순위로 놓이고 있다.

가슴부위에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 방법은 시간이 지나도 원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많은 여성이 찾고 있다. 특히 두 컵 이상 볼륨을 늘리려면 보형물 수술이 시원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체중이 변해도 보형물은 그대로이기에 자연스러운 몸매를 유지하기 힘들고, 10년 안팎 지나면 보형물을 교체해줘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더욱이 2019년 여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체에 해가 없다고 사용했던 엘러간 거친표면 유방보형물이 유방보형물 관련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 Breast implant-associated anaplastic large cell lymphoma) 발병 확률이 다른 제조사 보형물보다 6배 정도 높다고 발표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FDA는 암 발생 우려 때문에 일부러 보형물을 제거할 필요까지는 없고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라고 권고했지만 보형물 가슴성형을 한 여성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보형물 제거 및 새로운 대체 시술에 관한 관심이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보형물 문제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단순 가슴지방이식의 경우 허벅지나 복부 등 지방이 많은 부위에서 주사기를 통해 지방을 추출한 다음 가슴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실제 자신의 지방을 이용하기에 거부감이 없고,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식한 지방의 생착률이 10~20%밖에 되지 않아 추가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고, 생착률이 낮아 1년 안에 본래의 가슴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 수술 만족도가 낮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 같은 지방이식의 문제점을 극복한 수술 방법이 바로 ‘줄기세포 가슴성형’이다. 지방이식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생착률을 기존의 10~20%에서 75%로 끌어올렸기 때문에 단 한 번의 수술로도 높은 생착률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많다. 순수지방세포와 순수 줄기세포를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가슴볼륨이 빈약한 곳에 이식하면 생착률이 최대화된다는 것을 입증한 시술법이다.

신동진 원장은 대한줄기세포성형학회장으로서 국내 최초로 줄기세포가슴성형과 관련한 높은 생착률을 옥스퍼드대 논문을 통해 입증했다. 그는 2020년 2월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발간하는 ‘미용성형술 오픈 포럼’(Aesthetic Surgery Journal Open Forum)에 실린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활용한 지방이식에 의한 가슴확대술’(Breast Augmentation by Fat Transplantation With Adipose-Derived Stem/Stromal Cells)이란 논문을 실어 지방세포 생착률이 수술 1, 3, 6개월 후 각각 85.1%, 75.1%, 73.7%였다고 보고했다.

신동진 원장은 “많은 고객이 비대면으로 문의하고 있지만, 방문 상담은 성형 결정에 꼭 필요한 과정”이라며 “눈이나 코, 가슴보형물 수술과 같이 널리 보편화 된 수술은 애플리케이션이나 블로그, 카페 등 여러 루트를 통해 비교적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줄기세포가슴성형은 일반성형과 달리 환자의 체형, 가슴 모양, 지방량 등 개인적인 특성에 따라 수술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비대면으로는 정확한 상담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줄기세포가슴성형은 수술한 티가 나지 않는다는 점, 친환경적이고 생체친화적이라는 점, 무엇보다도 인체에 안전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장점을 갖고 있다”며 “설 연휴가 끝나면 겨울휴가철이 끝나기 전, 취업과 입학을 앞두고 더 많은 관련 문의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줄기세포 가슴성형을 희망한다면 광고나 입소문에 휘둘리지 않게 직접 병원을 찾아 본인의 신체 조건에 맞게 정확한 진단과 솔루션을 받고 수술을 결정하는 게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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