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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윤 대통령의 의중을 알게 됐다는 뜻을 분명히 알렸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이번 사태에 대해 ‘양두구육(羊頭狗肉)’을 언급하며 비판했다.
그는 “그 섬(여의도)에서는 카메라가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가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온다”며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섬(울릉도)은 모든 것이 보이는 대로 솔직해서 좋다. 감사합니다 울릉도”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확대해석하거나 정치적 의미를 과도하게 부여하지 말라며 선을 긋고 있다. 앞서 당무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윤 대통령이 해당 논란에 휘말리게 되며 당황한 듯한 모습이다.
또 일각에서는 권 대행이 윤 대통령과의 대화를 고의로 노출했다는 시각도 나온다. 본회의장에서 휴대폰을 열면 취재진의 카메라에 찍힐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국회의원들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국민의힘은 앞서 지난 20일에도 본회의장에서 한 의원이 휴대전화로 상임위 관련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국회사진기자단에 찍혀 곤혹을 치른 바 있다. 이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의원들에게 “본회의장에서 휴대폰 사용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기자들의 표적이 되기 쉽다”며 “사소한 일들이 자칫 여야 협상에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으니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주의를 준 바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8일 성상납 관련 의혹으로 윤리위에서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후 광주를 찾고, 이후 진주·창원·부산, 강원 추천, 호남을 돌고 있다. 지난 25일 울릉도에 입도해 당원들을 만난 이 대표는 당초 26일 울릉도를 빠져 나오려 했다 한다. 그러나 기상상황을 비롯해 문자 논란과 같은 상황이 터지면서 울릉도에 좀 더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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