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 사업은 기획부터 사업관리, 보급·확산까지 과기정통부와 복지부가 협력했다. 국내 3차 병원 최초로 세계적 규모의 고려대병원(안암·구로·안산)의 기존 구축형 병원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으로 완전 전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90여개의 1차 의료기관에도 보급돼 국내 여러 기업이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병원정보시스템을 개발·출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게 과기정통부 설명이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내년부터 향후 4년간 1·2차 의료기관 중심으로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의 보급·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P-HIS는 외래진료, 입원진료, 원무 등 다양한 병원업무를 38개(1차 병원은 8개)의 표준모듈 단위로 개발해 다양한 규모의 병원 수요에 대응 가능하다. 이기종 병원정보시스템 간 호환성 관련 국제표준인증 획득, 임상용어·코드 표준화(8만9004개)를 통해 향후 체계적인 의료빅데이터 구축 및 활용도 지원할 수 있다.
고려대의료원은 이와 같은 P-HIS 기반의 의료서비스 체계를 갖추고 세계 최대 의료IT학회인 북미의료정보경영학회(HIMSS)의 병원의료시스템 디지털화 평가에서 세계 3위를 차지하며 우수성을 공인받았다.
디지털화 평가는 상호운용성, 맞춤형 건강관리, 전향적 예측·분석, 거버넌스 및 인력 등 4가지 항목을 평가하며, P-HIS는 특히 상호운용성 항목에서 세계 최고 점수를 받았다.
고려대의료원 이상헌 P-HIS 사업단장은 “향후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의료빅데이터 구축·활용이 매우 중요하다”며 “전국 20여 개의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정밀의료 빅데이터 병원협의체를 시작으로 의료빅데이터 구축·활용 등을 통해 의료분야 디지털 대전환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날 P-HIS 성과보고회에 참석한 과기정통부 박윤규 정보통신정책실장은 “P-HIS 사업단의 의료진과 ICT 개발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의료분야 디지털 인프라로서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이 국가 의료산업의 표준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이형훈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번 사업은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병원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이 앞으로 정밀의료 구현, 보건의료 빅데이터 구축, 의료 마이데이터 활용 등 의료서비스 혁신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