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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아직…수도권 모임은 당분간 자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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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I 2020.05.28 12:22:38

이태원보다 인원 파악 쉬워…이날중 검사 완료 전망
사회적 거리두기로 바로 전환은 고려 안해
2주간 물류시설 방역 점검 예정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정부가 부천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에 따라 수도권 국민에게 모임과 약속 자제를 당부했다. 다만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로의 전환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 69명…접촉자 4160명

28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부천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는 전날까지 총 69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직접 감염이 55명, 이들로 인한 추가전파가 14명이다. 현재 물류센터 근무자와 방문객 4159명을 접촉자로 분류하고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태원 클럽 사례와 달리 대부분의 연락처 파악이 용이해 검사는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전날까지 전체의 약 83%인 3445명에 대하여 검사가 시행됐고 이날 중 대부분 검사가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신규 확진자가 79명 발생하면서 하루 확진자가 50명을 넘었지만 바로 생활방역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전환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중대본은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며 앞으로 신규환자가 50명을 넘는 등 몇 가지 기준 초과 시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일일 확진자 수가 어제 하루 79명으로 50명 기준을 초과했지만, 바로 전환되는 요건을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다”며 “2주 간 누적된 통계의 평균값이 50명을 넘더라도 이른 시간 안에 안정돼 의료체계 내에서 충분히 환자를 수용할 수 있고, 치료하는데 필요한 자원에 제한이 없겠다는 판단이 되면 거리 두기의 강도를 조정할 실익은 적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부천 쿠팡 물류센터. (사진 = 뉴시스 제공)
다만 정부는 수도권 국민들에게 모임과 약속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코로나19가 명확하게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지역사회 내 전파 가능하고, 본인이 스스로 매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은 아니지만 예방적 차원에서 활동을 자제해달라는 것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수도권 내의 감염 전파 속도가 매우 빨리 진행되고 있다”면서 “수도권 거주 국민은 꼭 필요하지 않은 모임과 약속은 당분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역학조사를 통한 방역망 추적이 이뤄지고 있지만 수도권의 경우 감염전파의 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김 1총괄조정관은 “당분간 외부 출입을 최소화하고 스스로를 보호하는 노력이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불요불급한 모임과 약속 등은 가급적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밀폐된 공간의 다수가 밀집되는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 고려안해…이태원보다 파악 용이

정부가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로의 전환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이태원 사례와 비교할 때 대상인원 파악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이태원은 여러 클럽에서 동시에 감염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이 되는만큼 모집단의 규모를 정확히 추정하기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7000명 이상의 전체 모집단을 대상으로 해 검사를 받도록 독려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모집단이 4200명 정도로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 자체를 단축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태원의 경우 대략 15일동안 검사가 진행되지만 이번 물류센터의 경우 빠르면 이날 중 검사가 완료될 전망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번 물류센터 검사가 필요한 사람의 경우 검사를 받는 데 있어서 여러 가지 심리적인 걸림돌이 적을 것으로 예상이 돼 자발적인 협조를 얻어낼 가능성도 높다”면서 “지역적으로도 인천 ·경기지역이 대다수 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태원 클럽의 경우 수도권을 벗어난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가 상당했다. 따라서 이번 사례가 지역사회 전파로 얼마나 더 확산할 것이냐는 것을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아직 쉽지 않다는 것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객관적인 요소 자체로 보면 이태원 사례와 비교해서 그 피해 규모를 추정해볼 수 있는 간접적인 요소는 있다”면서 “다만 현재 학교 등교수업 재개와 같이 연결지어져서 국민 염려가 매우 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대본은 이번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 사태를 계기로 주요 물류시설(택배 터미널, 물류창고 등)에 대해 방역 점검을 추진키로 했다.

물류시설의 철저한 방역 관리를 위해 택배업계 및 물류창고 관리자가 아르바이트 등 일용직 근로자의 일자별 명부와 연락처를 작성토록 했다. 또 택배 터미널, 물류창고 등 주요 물류시설에 대한 현장 점검도 병행한다. 점검대상은 전국 영업용 물류창고 1321개, 택배 터미널 84개다.

내달 4일까지 일주일동안 시설물 관리자가 국토교통부 방역점검 체크리스트에 따라 시설 자체점검을 실시하고, 11일까지 향후 2주간 지방자치단체별 점검과 국토교통부·지방자치단체 합동 점검도 실시한다. 합동 점검 시에는 수도권 대형 물류시설 30개소를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 여부와 종사자 위생관리 등을 조사한다.

김 1총괄조정관은 “물류시설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물류시설 방역점검이 해당 시설의 방역 관리상의 조치 사항을 보완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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